산들/사진=WM엔터테인먼트
산들/사진=WM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산들이 3년만에 2집 솔로 앨범 '날씨 좋은 날'로 돌아왔다.

산들은 첫 솔로 앨범 '그렇게 있어 줘'를 통해 스물 다섯 청년의 진솔한 이야기를 노래했다면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깊이 있는 소리가 담긴 '힐링'을 전한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날씨 좋은 날'은 히트 작곡가 윤종신이 산들을 위해 작곡한 곡으로 벌써부터 리스너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앨범의 수록곡에는 산들의 자작곡 '이 사랑'과 '괜찮아요'가 담겨 있어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성숙해진 산들의 면모도 볼 수 있다. 특히 신우의 자작곡, 공찬과의 듀엣곡 등 B1A4 멤버들의 지원사격이 앨범의 다채로운 매력에 한 몫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산들은 진솔하게 이번 앨범에 담은 힐링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산들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날씨 좋은 날'이다. 윤종신 선배님이 작사, 작곡부터 프로듀싱까지 맡아서 해주셨다. 이번에 윤종신 선배님과 어떻게 같이 하게 됐는지 많이 궁금해 하시더라. 이번에는 두 번째 앨범이고 시간이 조금 더 많이 흘렀고 나이도 그만큼 먹어서 서른 언저리에 왔다. 그만큼 깊이 있는 소리를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종신 선배님의 노래를 평소에도 좋아하고 힐링을 받은 곡이 많다. 선배님 곡의 스타일로 힐링과 위로를 드릴 수 있는 곡들을 부르고 싶었다. 그래서 선배님께 곡을 받고 싶다고 회사를 통해 연락을 드렸는데 선배님께서 흔쾌히 OK해주셨다"고 윤종신과의 만남 성사 과정에 대해 전했다.

산들은 전과 달리 이번 앨범에서는 힘을 빼고 싶다고도 말했다. 산들은 "평소에 사람이 힘을 많이 주고 살면 몸이 뭉치지 않냐. 저도 똑같은 것 같다. 계속해서 힘을 많이 주고 노래를 해왔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딜레마에 빠지더라. 파워풀한 보컬을 보여주다 보니 노래가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들더라. 그게 딜레마처럼 다가오니까 생각도 왜곡됐다. 그래서 힘을 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보컬 레슨도 다시 받았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려고 노력하면 듣는 분들이 편안하게 오래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그동안 자신에 대한 보컬 고민을 전했다.

산들/사진=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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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은 "사실 '괜찮아요'라는 곡은 가장 괜찮지 않을 때 쓴 곡이다. 제가 너무 힘들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집에만 있었던 때에 이 노래가 나왔는데 너무 안 괜찮으니까 나중에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 사람이 힘든 것들이 한 번에 괜찮아지지는 않고 서서히 괜찮아지지 않냐. 그 때 갑자기 오지랖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다른 사람들은 괜찮을까. 나는 원래 밝은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힘들수 있구나.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며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어 산들은 "나는 가수니까 나는 노래로 그런 사람들한테 위로나 힐링을 전해 줄 수 않을까. 그래서 내가 지금 가장 듣고 싶은 얘기, 내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썼다"며 "이 곡이 수록곡 중에서 제일 먼저 나왔다. 힘을 빼고 부른 것이 이 곡에서부터 시작된 거 같다. 이 곡을 중심으로 앨범을 구상해 나가게 되기도 했다"고 자작곡 '괜찮아요'에 대해 말하며 힐링을 전하겠다고 다짐한 이유를 밝혔다.

3년이라는 긴 준비 기간이 걸린만큼 이번 앨범에는 산들의 직업적 고민도 담겨 있었다. 산들은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조금 바뀐 것 같다. 제가 처음에 노래를 시작했던 이유가 말을 못해서였다. 말을 못하니까 표현을 잘 못하겠더라. 그런데 어느날 노래를 하니까 시원하게 진짜로 나오더라. 그 뒤부터 노래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제는 내가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내가 하는 말로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가수로서 행복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산들은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사실 앨범 안에 '이게 나야'하고 어떤 곡을 보여줄 수 있는 위치도 아니고 그럴만한 실력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색깔과 느낌을 많이 담았다. 윤종신 선배님이 주신 '날씨 좋은 날'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딘딘형이 준 '빗소리'라는 곡일 수도 있다. 딘딘 형이 네가 최고라고 증명할 수 있는 곡을 써보겠다고 당당하게 말씀을 하시더라. 그 곡은 슬플 때 슬픈 감정을 드러낸 곡이다. 직설적이고 남성적인 색깔도 있다. 발라드인데 슬퍼서 운다는 느낌. 난 슬프기 때문에 운다는 느낌이 좋은 곡이다"고 말하며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앨범에 녹여냈다고 전했다.

산들/사진=WM엔터테인먼트
산들/사진=WM엔터테인먼트

끝으로 산들은 "저는 노래를 들으면서 힐링을 많이 받는다. 부르면서 힐링을 많이 받고 들으면서도 힐링을 많이 받는데 그 감정이 사람마다 다양하다. 슬플 때 토닥여 주는 노래를 들으면 위로를 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신나는는 노래를 들으면 위로를 받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의 곡들도 다 다르다. 6곡의 느낌이 다 다르다. 이 곡에서는 이렇게 불렀다가 저 곡에서는 이렇게 불렀다가 내가 미친 사람인 가 싶을 정도였다(웃음). 저는 나름 만족스럽다. 정말 색깔이 여러가지가 섞여 있다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위로를 받고 힐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인 곡들에 대해서 만족을 하고 있는 상태다"며 다양한 곡들로 위로로 다가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어 산들은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목표에 대해 묻자 "힐링을 드리고 싶다는 것이 큰 틀이다. 어느 정도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있는지에 대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계속 걸어가고 있는 과정 사이에서 2번째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걷다보면 목표하는 바에 가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앨범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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