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동우 딸 지우가 속 깊은 면모로 안방 극장에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 23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박수홍과 김경식이 이동우의 8년간 진행해온 라디오의 마지막 방송을 응원하며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993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동우는 이후 그룹 틴틴파이브를 결성, 리드 보컬로도 활약했다. 이동우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 지난 2004년 난치병인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았고, 2010년 시력을 잃게 됐다.

이동우의 절친 박수홍과 김경식은 이날 이동우의 마지막 방송을 응원하기 위해 깜짝 초대 손님으로 라디오 부스를 방문했다. 눈물과 함께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마친 이동우는 박수홍과 김경식을 집으로 초대해 회포를 풀었다.

그는 시력을 잃은 뒤 심정을 털어놓으며 "맨 정신으로 숨을 못 쉬겠더라. 아침부터 술을 마셨다. '자고 일어나면 보이겠지' 몇 번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구들이 아무도 나를 다그치지 않았고, 응원도 하지 않고 기다려줬다. 날 살린 건 가족"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얼마 후 중학교 1학년 딸 지우가 집에 돌아왔다. 지우는 아빠 이동우를 마주하자마자 뽀뽀를 하는 등 애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수홍은 "아빠 뽀뽀해주는 것 보고 깜짝 놀랐다. 중학생이 보통 아빠랑 스킨십을 안하려고 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동우는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내가 못 보니까 어릴 때부터 늘 나와 닿아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빠한테는 늘 닿아있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우는 시종일관 이동우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삼촌들을 감동시켰다.

달달한 부녀의 모습을 보며 박수홍은 질투를 내비쳤다. 박수홍이 "몇 년 이따 딸 남자친구 생기고 나서 죽는 소리나 하지 말라"고 짓궂게 말하자, 이동우는 "때가 돼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한테 뽀뽀를 해주는 게 지극히 맞는 것"이라고 답했고 이에 지우는 "저희 아빠다"라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동우는 버킷리스트로 눈을 뜨는 것을 꼽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빠들이 가족 싣고 운전해서 여행가는 게 제일 부럽다"며 "가서 현지인을 만나 24시간 하루를 살아보고 싶다. 그렇게 하루에 한 명씩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우는 자신의 버킷리스트로 "아빠랑 유럽 여행을 가는 것"을 꼽았다. 지우가 "예전에 여행 갔을 때는 엄마가 아빠를 다 케어했는데, 조금 더 크면 제가 거의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이자 이야기를 듣던 김경식과 박수홍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경식은 "동우한테 들은 이야기다. 어릴 때, 지우가 초등학교 다닐 때 반에 한쪽 눈이 아예 안 보이는 친구가 있었다더라"며 "다른 친구들은 그 친구에게 안 다가갔는데, 지우가 '너 눈이 좀 불편하구나? 우리 아빠도 불편한데 내가 옆에서 도와줄게. 나랑 같이 놀래?' 하고 집에 데려와서 놀았다. 그 얘기를 듣고 그 친구 부모님이 찾아와서 동우한테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풀어놔 애틋함을 한층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이동우와 그런 그를 살뜰하게 챙기는 딸 지우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난치병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이를 극복해가고 있는 이동우에게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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