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보이스3'가 찝찝한 결말로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시즌4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30일 OCN 오리지널 드라마 '보이스3'(연출 남기훈/극본 마진원)가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보이스3'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 드라마. 아주 작은 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는 절대 청력의 소유자 강권주(이하나 분) 캐릭터에 대한 상상력으로부터 출발해 '보이스' 시리즈는 어느덧 시즌3까지 길고 긴 여정을 달려왔다.
늘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주조연 가리지 않은 배우진들의 호연, 다양한 범죄 에피소드를 다룬 극 전개는 웰메이드 수사 장르물이라는 호평을 이끌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1분 1초가 급한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현장에 뛰어드는 골든타임팀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기기 충분했다.
또한 시즌1에서 강권주의 파트너였던 무진혁(장혁 분), 시즌2에서부터 새로운 파트너가 된 도강우(이진욱 분)를 비롯해 역대급 사이코패스 살인마라는 평을 받은 모태구(김재욱 분), 방제수(권율 분),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 분) 등 입체적인 캐릭터들도 '보이스' 시리즈가 인기를 끄는 데 큰 몫을 했다.
다만 시즌3의 경우 극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도강우의 과거사와 혐오사이트 옥션 파브르의 비밀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강력 범죄 에피소드를 다루며 공감과 경각심을 불렀던 시즌1과는 달리 시즌3에서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굵직한 사건들이 오히려 '보이스' 시리즈 특유의 매력을 반감시켰다는 것. 또한 강권주의 청력에 이상이 생겼다는 설정은 수사 진행에 그 절대 청력의 개입을 어렵게 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시즌3 최종회에도 결국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찝찝함을 남긴 채로 마무리됐다. 도강우는 질긴 악연을 이어 온 친형 카네키를 처단했지만 결국 본인 또한 죽음을 맞았다. 그간 내면의 악한 본능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도강우였던 만큼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삶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죽음에 뛰어든 셈.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특공대의 총에 머리를 맞아 도강우가 사망했다는 점이 많은 시청자들의 황당함을 자아냈다. 골든타임팀이 도강우의 장례를 치르는 장면조차 없었던 부분 또한 비극적 운명을 살다 간 캐릭터에 대해 배려가 없었다는 평을 받았다. 나홍수 계장(유승목 분)에 이어 도강우까지 지나치게 불필요한 죽음이 많았다는 비판도 쇄도했다.
그럼에도 다음 시즌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석연치 않은 마무리와 방제수의 재등장 때문인지 방송 종료 후에는 '보이스 시즌4'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시즌3은 시청률이 평균 4%대에 머물러 전작들에 미치진 못했지만 그간 '보이스' 시리즈가 범죄 현장의 그늘을 조명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줬던 만큼 장기 시즌제를 바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진욱, 이하나의 빛나는 열연과 묵직한 메시지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보이스3'. 죽은 줄 알았던 방제수가 살아있었음이 암시된 가운데 '보이스' 시리즈가 시즌4로 돌아올 수 있을지 뜨거운 관심이 모인다.
한편 '보이스3'가 끝난 빈 자리에는 한석규, 서강준 주연의 '왓쳐'(WATCHER)가 편성된다. 오는 6일 10시 20분 첫 방송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