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개그콘서트'는 다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을까.
새롭게 개편을 맞은 KBS2 '개그콘서트' 리허설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31일 오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리허설 공개에서는 새로운 코너들이 소개됐고 이후 박형근 PD와 기자들의 대화자리가 마련됐다.
올해 20주년과 1000회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운 국내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공개 코미디의 부흥과 함께 전 국민을 웃음으로 이끌었던 ‘개그콘서트’의 화려한 과거가 존재했지만 최근의 상황은 그렇게 썩 좋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과거 최고 28.9%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겪고 있고, 공개 코미디 역시 예전만큼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자 박형근 PD는 ‘개그콘서트’에 대대적인 변화를 계획했다. 20년간 코너 사이를 신나게 음악으로 꾸몄던 이태선 밴드가 하차했고, 최근의 코너들 역시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한 것. 또한 개편을 위해 ‘개그콘서트’는 지난 28일 방송과 오는 8월 4일 방송까지 2주 간의 결방까지 선택했다. 이는 ‘개그콘서트’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했고,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겠다는 굳건한 다짐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형근 PD는 “이태선 밴드의 빈 자리는 한동안 ‘개그콘서트’ 개편 위원회 출연자(박영진, 김대희, 유민상, 박성호)들의 멘트로 채워질 예정이며, 이들은 새롭게 꾸며지는 코너들의 관람 포인트들을 시청자 여러분에게 전달해드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PD는 “또한 방청객 여러분들의 오픈 메시지방을 열어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고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라고 얘기했다.
코너들의 변화도 이번 개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과거 ‘개그콘서트’의 영광을 이끌었던 레전드 개그맨들이 두 달에 거쳐서 계속 컴백을 할 예정이고, ‘셀럽 코너’를 마련해 셀럽들의 개그도 선보인다고. 또한 그간 ‘개그콘서트’에서 한동안 만나기 힘들었던 시사 풍자 개그까지 다시 신설됐다. 물론, 시사 풍자 개그의 다소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던 것이 사실. 이에 대해 박형근 PD는 “민감한 주제라고 해서 도망간다면 앞으로 시사 개그는 못할 것 같았다”며 당찬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가장 궁금증을 모았던 것은 바로 김준호의 컴백. 지난 1999년 ‘개그콘서트’가 시작되면서부터 무대에 올라 797회 출연으로 ‘개그콘서트’ 최다 출연자 1위에 꼽히기도 했던 김준호. 그는 ‘개그콘서트’의 상징이자 ‘개그콘서트’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KBS2 ‘1박2일’ 출연진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내기 골프를 연상케 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며 김준호는 ‘개그콘서트’에서 불명예 하차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 5월, 경찰 조사가 김준호의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면서 ‘내기 골프 의혹’의 불명예는 씻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김준호는 ‘개그콘서트’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박형근 PD는 “김준호 씨의 컴백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라며 “그거는 저희 제작진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췄다.
이어 박 PD는 “사실 김준호 씨의 컴백 문제는 시청자들이 어떤 자세로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문제일 것 같다”며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개콘’에 제일 필요하고 상징성이 있는 연기자이기에 컴백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 결정은 시청자 분들이 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대대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개그콘서트’에 김준호가 복귀해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해 고민하고 그 과정을 통해 ‘개그콘서트’에 신선함을 부여하고자 하는 박형근 PD. 출연 개그맨들 역시 끊임없이 ‘개그콘서트’의 부흥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지금, 과연 시청자들은 다시 ‘개그콘서트’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될까. 2주 간의 결방을 마치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해 돌아올 ‘개그콘서트’. 오는 8월 11일 개편 후 첫 방송에서 ‘개그콘서트’가 어떤 변화된 모습으로 찾아오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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