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사진=황지은기자
김준호/사진=황지은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개그맨 김준호는 K-코미디 활성화를 위해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임했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 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준호는 집행위원장으로 자리했다. 사실 김준호는 지난 내기 골프 논란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서기도 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준호는 자칫 '부코페'가 자신의 논란으로 인해 묻히게 될까봐 걱정하는 눈치였다. 김준호는 먼저 허리 굽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준호는 "저를 둘러싼 지난 논란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약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복귀를 해도 될지 고민도 많이 했다"고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사실 제 직업은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이다. 웃음을 줘야하는 제가 지난 사건들로 인해 자숙을 하게 되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사실 주위에서는 '좀 더 자숙하라'는 의견도 있었다. 지인들이 말리기도 했으나, 저는 '부코페'의 집행위원장이다. 그래서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강행하게 되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지난 2016년, 김준호는 배우 차태현과 내기 골프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KBS2 '1박 2일'을 비롯한 출연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이후 4개월의 자숙 기간을 가지는 동안, 무혐의 판정을 받아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김준호/사진=황지은기자
김준호/사진=황지은기자

4개월 만에 복귀를 '부코페'로 선택한 이유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김준호는 "사실 언제 복귀를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솔직하게 말하면 사건 이후 까부는 것이 애매했다. 그래서 진지하면서도 재미와 웃음을 줄 수 있는 일이 '부코페'라고 생각했다. '부코페'로 복귀해야겠다고 정해놓은 것은 아니었지만, 예전부터 제가 해오던 일이지 않나. 그래서 가장 복귀하기에 좋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놓았다.

올해로 제 7회를 맞는 '부코페'는 김준호에게 어떤 의미일까. 김준호는 '7살 난 자식'같다는 표현을 택했다. 김준호는 "사실 예전에 부산국제영화제를 가서 코미디언들도 멋있는 페스티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가 멋지게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걷는 그런 페스티벌 말이다.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한 페스티벌이 이제는 아시아 최대 코미디 페스티벌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지도 못하게 대단한 일이 되면서, 이왕이면 멋진 페스티벌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얻어걸린 느낌이지만, 제게는 7살된 자식과도 같다. 사실 한국 공연이 대부분이라 '국제가 어울리지 않는다', '언어의 장벽'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다. 퀄리티를 높여서 글로벌화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김준호는 "앞으로 코미디 페스티벌에 영상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당장에는 불가능할지라도, 제 10회 '부코페'에는 영상물을 가져와 담아보겠다. 또 굿즈 제작, 코미디 아트 센터 등을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진정성 있게 말했다.

한편 '부코페'는 오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부코페'에는 무료 공연을 비롯하여 다양한 코미디언들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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