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지선 기자]
가수 이치현이 거침없는 입담에 감미로운 라이브를 뽐냈다.
13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는 가수 이치현이 출연했다.
DJ문천식은 "삼선중학교 선배님이다"고 이치현을 반가워했다.
이치현은 "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시는지, 일주일 넘기면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 것 같다. 80년대 초에는 55kg 나갔는데 지금은 66kg정도다. 그 시절에 다 그랬다"고 답하며 근황을 전했다.
지난 1979년 '이치현과 벗님들'로 데뷔한 이치현은 연예계 인맥 부자의 면모를 뽐내기도. 그는 1978년 제1회 TBC 해변가요제로 데뷔한 배철수에 대해 언급했다.
이치현은 "배철수는 해변가요제 데뷔 동기다. 예전에는 못봐줬다. 입으로 말하기 그럴 정도였다"며 과거를 폭로했고 "예전에 해안가에서 가요제를 했는데 같이 출전하는 사람들 보다가 모래사장에서 누가 드럼치는 걸 봤다. 동네 가벼운 남자 같고 물들인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게 배철수였다. 도무지 음악하는 사람으로 안 보였는데, 출전해보니까 한 무대에 서더라. 지금은 너무 멋있어졌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자연스레 그시절 그룹 사운드를 함께 이끌어가던 그룹 '송골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치현은 "처음에는 송골매가 더 인기좋았다. 대기실 녹화에서도 서로 기싸움이 있었다. 딱 들어가면 송골매가 자기들끼리 놀고 있어서 저희는 못들어갔다. 나와서 대기실 밖 의자에 앉아있던 시절이 있었다"고.
이어 그는 "'송골매'가 '이치현과 벗님들'보다 더 먼저 떴다. 1년만 기다려라 다짐했다. 1년 후에 저희 히트곡이 터지니까 알아서 나오더라. 그래서 대기실 들어가서 족구했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날 이치현은 자신의 히트곡 '집시여인'과 '사랑의 슬픔'을 부르며 기타 연주를 뽐냈다. 이치현은 라디오로 쏟아지는 문자 사연을 접하고든 "활동 시절 넘치는 사랑에 엽서를 자루에 담아 나를 정도였다"고 회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왕성한 활동기를 회상하며 의외의 인맥을 뽐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배우 김혜수가 고3때 활동하면서 대학에 갔는데, 한 PD분이 저희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줬고 다양한 방송에 김혜수와 같이 출연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가 우리 사이에 서서 탬버린을 흔들기고 하고 노래도 잘했다"고 덧붙이며 "이제는 엄청 커졌다. 어처구니가 없다. 그때는 쥐어박고 그랬다"며 거친 애정을 자랑했다.
팀에서 솔로로 전향한 이치현. 그는 "92년도에 3일에 걸쳐 솔로 전향 공연을 하고, '벗님들'을 친구들에게 물려줬는데 1년 만에 깨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치현은 "저는 그때 편해지고 싶었다. 단체 생활에서 리더로 부담감이 있었는데 솔로로 나오고서 1년 만에 팀이 공중분해되니까 기분이 많이 안 좋았다"고 솔직히 말했다.
끝으로 이치현은 "그저께 '열린음악회'에 나갔었다. 예전부터 오프닝 아니면 엔딩이었는데 저희는 밴드니까 빨리 하고 나가라는 것 같다. 곧 '불후의 명곡'에 나온다. 4년 전에 나갔는데 한 번 돌리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해 시선을 끌었다.
한편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는 매일 오후 4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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