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방송캡처
'서프라이즈'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황후를 사랑하는 황제의 마음이 '파베르제'의 달걀을 탄생시켰다.

2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는 세계에서 제일 비싼 달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014년 미국, 벼룩시장을 둘러보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 그가 산 물건이 엄청난 화제가 됐다. 그것은 다름아닌 세계에서 제일 비싼 달걀이었다.

러시아 차르 황실 소유인 파베르제 달걀은 실제 달걀과 비슷한 모양과 크기, 다채로운 색의 보석으로 장식되어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했다. 게다가 달걀 속 매우 정교한 장식품이 특징이었다.

몇 가지 살펴보자면, '아조프의 기억'은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녹색 혈석으로 되어 있다. 달걀을 열면 아쿠아마린 스톤에 금으로 만든 크루즈 부착되어 있었다.

'모스크바 크렘린'은 크렘린 궁을 모델로 했으며, 손톱 만한 창문 안으로 성화가 그려진 스테인글라스가 비쳐보였다. 여기에 열쇠를 넣으면 카스탈스키의 부활절 찬송가가 들려오는 멋진 작품이었다.

이외에도 시베리아 횡단열차, 황제의 대관식 등 러시아 귀금속 세공 기술의 화려함, 정교함을 볼 수 있는 파베르제의 달걀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달걀은 다름아닌 사랑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때는 19세기 말 제정 러시아, 알렉산드르 3세가 통치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아내 마리아 표도로브나 덴마크 공주로 항상 고향 그리워했다. 이에 알렉산드로 3세는 아내가 부활절 달걀을 좋아했던 것을 기억, 피터 파베르제를 불러 달걀 모양 보석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피터 파베르제는 16시간씩 무려 15개월 동안 작업해 달걀 보석을 완성했다.

완성된 파베르제의 달걀을 마리아 표도로브나에게 선물했다. '암탉'이라는 이 작품은 눈이 루비로 된 금색 암탉이 들어있었고, 겉은 하얀 색이었다. 마리아는 정말 마음에 들어하며 감격했다. 황후가 깊이 감동하자, 알렉산드로 3세는 매년 황후에게 달걀 공예품을 선물했다.

이어 아들 니콜라이 2세가 이 전통을 이어받아 어머니와 아내에게 달걀 공예품을 선물했다. 그러나 1917년 러시아 혁명 때문에 황실이 무너지자 달걀 공예품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8개는 행방불명 됐으며, 42개만이 남았다. 그러나 시장에서 1개가 발견되면서 총 43개가 됐다.

후에 007 시리즈 등 악당들이 손에 넣고 싶어하는 보석으로 등장한 달걀 공예품. 또 경매에 달걀 공예품이 나온 적 있는데, 무려 1천850만 달러에 낙찰됐다. 한화 가치로 약 172억 원이었다.

황후를 사랑하는 황제의 마음이 탄생시킨 '파베르제의 달걀'. 현재는 버지니아 미술 박물관 등에 전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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