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보이/사진=민선유 기자
기리보이/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현진 기자]

기리보이가 이른바 '인맥힙합'을 하고 있다는 비판과 관련해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다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다른 래퍼 제이켠이 기리보이의 입장에 반박하는 글을 남기며 '인맥힙합'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다.

14일 기리보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Mnet '쇼미더머니8'에서 김승민과 최엘비의 크루 리벤지 배틀 무대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인맥 힙합? 애초에 내가 잘한다고 느끼고 좋아서 함께 일하고 크루하는 사람한테 좋다고 하고 뽑는데 뭐가 잘못이냐. 그냥 욕하고 싶은 거면 그냥 욕하세요. 핑계 대지 말고"라고 적으며 자신을 향한 '인맥힙합' 비판에 정면대응했다.

최근 '쇼미더머니8'은 편파성 논란에 휩싸이며 '인맥힙합'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지난 2일 방송된 2차 예선에서 래퍼 윤훼이는 가사를 잊는 실수를 했고 "한 번만 다시 가볼게요"라고 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매드클라운은 '볼 건 다 봤다'며 패스를 줬고 치명적인 가사 실수를 한 윤훼이가 살아남자 누리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편파성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4차 예선 래퍼 1대 1 크루배틀에서는 래퍼 릴타치와 김승민이 패자부활전으로 살아남았다. 총 54명의 래퍼 중 1대1 대결에서 승리한 27명이 살아남았지만 프로듀서들의 요청으로 패자부활전이 진행됐고 이 중 4명이 추가로 살아남게 됐다다. 이 때 스윙스와 매드클라운이 있는 프로듀서 크루는 릴타치와 김승민을 살려냈다. 이후 프로듀서들은 총 33명 중 9명을 상의해서 떨어뜨렸고 패자부활전으로 올라온 김승민과 릴타치는 살아남았다.

윤훼이와 릴타치는 프로듀서인 스윙스가 이끄는 레이블 ‘위더플러그’의 소속이다. 김승민 역시 기리보이와 ‘우주비행’ 이란 크루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누리꾼들은 새 얼굴이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던 ‘야누‘, ‘안병웅‘, ‘머쉬베놈’ 등이 떨어지자 심사위원들의 호불호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인맥 없는 참가자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제이켠 인스타스토리
제이켠 인스타스토리

기리보이의 게시글은 최근 '쇼미더머니8'에서 불거지고 있는 이러한 '인맥힙합' 논란에 불을 붙이는 셈이 됐고 여기에 래퍼 제이켠이 가세하며 논란은 점점 커져갔다. 제이켠은 앞서 '쇼미더머니8'에 래퍼 콕스빌리로 참여했다. 제이켠은 "숫자로 증명될만한 기준이 없는 게임에서 결국엔 심사위원들 맘대로 끌어가는 건데 그걸 '내 사람들이 잘하니까 걔네랑 할 거야 그게 왜 문젠데?'이러면 할 말 없다"라면서도 "참가한 나조차도 너무 눈에 보이던데"라고 기리보이의 입장을 반박했다.

이어 제이켠은 "당연히 보여주기 싫은 걸 감추는 건 이해함. 욕 먹고 인맥힙합으로 매도당하는 거 속상하겠지만 정치 편견 시기 질투 밥그릇 싸움 심한 시장에서 너희가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함"이라며 "콕스빌리 못해서 떨어진 것도 맞고 너희가 하는 것도 인맥힙합 맞아. 이런 말 쓰면 다른 래퍼들이 이상한 사람 취급하겠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XX"이라고 불쾌함까지 드러냈다.

논란이 점점 거세지자 기리보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방송에 나온 것 이외에 수많은 일들이 있고 수많은 고민들도 있다. 모든 래퍼가 다 수고해주고 스탭들도 너무 수고하는데 래퍼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지쳐해서 답답해서 한 소리"라고 해명했다.

기리보이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리보이 인스타그램 스토리

이어 "나는 당신들보다 한국힙합을 사랑한다고 자부한다. 절대 님들이 말하는 그런 것 없고 그냥 몇 시간동안 편집되어 나오는 것에 비춰져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속상하다"면서 "쇼미더머니는 망했다고 하는데 저는 한국에 정착한거라고 생각한다. 연말시상식에 힙합곡이 나올 때까지 래퍼분들 다들 킵고잉합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리보이의 재입장 표명에도 논란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기리보이는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쇼미더머니8'에 프로듀서들과 관련이 있는 래퍼들이 출전하는 것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쇼미더머니'는 엄연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심사위원이 된 래퍼들은 그만큼 더욱 엄격하고 공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쇼미더머니8'를 보는 시청자들은 룰까지 바꿔가며 탈락한 래퍼들을 생존시키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여러 번 표출했다.

매 시즌마다 '힙합신'을 탄생시키며 많은 인기를 구가하던 '쇼미더머니'가 시즌8에서 편파성 논란으로 길을 잃고 말았다.

한편 제이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스토리를 통해 "콕스빌리 2차할 때 매드클라운이 마이크 잡고 멘트로 그랬지. 예전 시즌에서 내 이름이 뜨자마자 '아 나 이사람 싫어 탈락시킬 거야'라고 한 사람이 있다고. 왜 그건 통편집 됐을까?"라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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