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KBS1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김범수가 35년만에 선생님과 만나 오해를 풀고 마음의 짐을 내려놨다.

전날 11일 방송된 KBS1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범수가 35년만에 만난 선생님에 오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용만과 윤정수가 서울대학교에서 의뢰인 25년차 방송인 아나운서 김범수와 만났다. 김범수는 "정말 고마운 분인데 죄스러운 마음이 참 많아서 찾아뵙지를 못한 '마음의 짐'이 많아서"라며 고등학교 1학년 담임 '성기동' 선생님을 찾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범수는 "고등학교 1학년하고 선생님이 갑자기 학교를 그만두셨다. 저 때문에 그만두셨다는 이야기를 다른 선생님에게 전해들었다"라며 죄송한 이유를 밝혔다.

김범수는 김용만의 "고1때의 상황을 알려달라"는 말에 "중3때 집이 망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 단독주택에서 반지하 단칸방으로 가게 되었다"라고 고등학교 1학년때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범수는 "자존심이 강해 내색을 안했다. 그때 친구들을 데려온적이 없었다. 나는 그게 너무 싫었다"라며 "너무 힘든데 티를내기 싫은데 선생님은 다 알고 계셨다. 그때 제가 반장을 하고 싶다고 해서 반장을 했다. 어느날부터 육성회비 얘기를 안하시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까 선생님이 6개월 이상 밀린 육성회비 3만원을 대신 내주셨다고 들었다. 나중에 어머님이 그 돈을 갚았다더라"라고 말했다.

김용만은 김범수의 뛰어난 성적에 감탄을 자아냈다. 김범수는 "1학년 이후로는 1등을 한번도 안했었다. 내가 나서면 누군가가 힘들다는 생각에 반장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잘못된 행동이었던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억여행을 한 소감으로 김범수는 "사실을 되게 망설였는데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털어내지 못했던걸 말하니까 기분이 가볍고 빨리 선생님을 뵙고 싶다. 저 때문에 그만두신 건지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도착하고 김범수가 긴장한 모습으로 쪽지에 적힌 집을 찾아갔다.

성기동 선생님 아내분과 마주한 김범수는 "사모님 안녕하세요. 눈이 그대로시네"라며 반가워했다. 김범수는 선생님을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리며 큰절을 올렸다. 성기동 선생님도 김범수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시며 김범수를 안아주며 "어떻게 찾아왔니?"라고 말했다. 김범수는 휠체어를 타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에 "너무 죄송해요. 편찮으세요? 너무 늦게 찾아와서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성기동 선생님은 "연락을 받고 많이 망설였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그렇고 반가우니까 승낙은 했지만 고민을 한참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식사자리에서 성기동 선생님은 육성회비를 대신 내준 것에 대해 "내가 대납한게 아니다. 내가 빌려준건데 어머니가 오셔서 앉자마자 큰 죄인이라도 된 것 처럼 수업료를 갗으러 왔다고 하셨다. 돈을 안받으려 했지만 돈을 두고 가셔서 지금도 엄청 미안해 그게"라고 했다.

김범수가 '너 때문에 선생님이 그만뒀어'라는 말을 들었다는 말에 성기동 선생님은 "전혀 아니다. 나는 그때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들어가는데 유학을 가면서 돈을 마련하려고 학원으로 간거다. 전혀 범수와는 상관이 없었다"라며 당황한 모습으로 얘기했다. 이후 식사자리에 초대 된 강일원 선생님은 "너무 속상한 마음에 그렇게 얘기한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범수는 "알고 있다. 내 자격지심이었다"라며 30년만에 마음의 짐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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