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위대한 쇼' 방송화면 캡처
tvN '위대한 쇼'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송승헌이 진정한 부성애부터 진심이 담긴 정치를 일깨우며 안방극장을 따뜻함으로 물들였다.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가 16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당초 '위대한 쇼'는 10월 21일 첫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8월 26일 첫방 예정이었던 tvN '유령을 잡아라'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편성 조정을 고려하게 돼 사전 제작을 목표로 진행 중이었던 '위대한 쇼'와 편성을 변경했다. '위대한 쇼'는 예상치 못한 편성 변경에도 불구하고 흠 잡을 데 없는 완성도를 보여주며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하지만 '위대한 쇼'는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지적받았다. 송승헌이 노정의가 친자가 아님에도 정치 인생을 위해 딸로 받아들인다는 설정은 차치하고서라도 노정의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임신까지 하는 설정은 충분히 자극적이었다. 하지만 '위대한 쇼'는 결국 노정의가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이를 송승헌이 존중해 주면서 진정한 부성애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로 만들면서 자극성을 지워나갔다.

그럼에도 '위대한 쇼'는 또 한 번 노정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반전으로 충격을 안겼다. 극 중 노정의가 성폭행으로 생긴 아이라는 것. 이러한 진실은 신선하기보다는 충격이었고 '위대한 쇼'는 후반부까지 '무리수'를 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위대한 쇼'가 따뜻한 극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은 인정하는 바다.

지난 15일 방송된 '위대한 쇼' 최종회에서 위대한(송승헌 분)은 결국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한다정(노정의 분) 남매와 행복한 가족을 꾸리며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다정은 이미 위대한이 자신의 친부가 아님을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저랑 아빠는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 함께 지내는 동안 저희에게 최고의 아빠가 되어주셨다. 지금도 앞으로도 최고의 아빠이자 하나뿐인 아빠"라며 뭉클한 고백을 했다. 위대한 또한 "탁이, 태풍이, 송이 너희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내 인생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피로 이어져 있지는 않지만 가슴으로 낳은 위대한의 부성애는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위대한의 부성애는 삼남매의 친부 한동남(강성진 분)도 변하게 했다. 한동남은 강경훈(손병호 분)에게 위대한을 비방하라는 사주를 받았지만 진실을 밝히고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다. 더 나아가 위대한은 강준호(임주환 분)와의 선거 운동에 있어서도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위대한과 강준호는 "우린 기성 정치인들처럼 쌈박질하지 말고 손잡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고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위대한은 190표로 낙선했다. 그러나 '위대한 쇼'는 위대한이라는 인물을 통해 상생을 하는 정치의 의미에 대해 일깨웠다.

'위대한 쇼'는 무엇보다 '위대한'이라는 인물이 빛났던 드라마. 위대한 역의 송승헌은 작정한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특히 송승헌은 정치를 대할 때의 진중함과 진정한 가족애를 알아가는 따뜻한 연기와 유쾌함을 넘나들며 연기 저력을 보여줬다.

'위대한 쇼'는 정치 드라마에 가족극을 녹여내며 신선함과 유쾌함, 따뜻함을 전하려 노력했고 끝까지 그 결을 잃지 않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와 '막장'이라고 불릴 수 있는 고구마 요소, 민폐 캐릭터 등의 소재가 주는 아쉬움도 분명 있다. 그럼에도 '위대한 쇼'는 송승헌이라는 배우가 부성애까지 연기하며 아역들과 뭉클한 케미를 발산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위대한 쇼’ 후속으로는 문근영, 이선호, 정유진, 기도훈 등이 출연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극본 소원 이영주, 연출 신윤섭)가 오는 2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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