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연속극 장인 심이영과 서도영이 윤류해 감독과 손잡고 따뜻한 완성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7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13층 홀에서 SBS 새 아침연속극 '맛 좀 보실래요'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심이영, 서도영, 안예인, 한가림, 최우석, 이슬아, 송인국, 윤류해 PD가 참석했다. 주연 배우인 서하준이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맛 좀 보실래요'는 서하준이 3년여 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하준은 지난 2016년 MBC '옥중화' 출연 후 온라인상에 '몸캠 영상'이 유포되면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날 윤류해 PD는 본의 아니게 논란으로 곤욕을 겪은 서하준을 캐스팅한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 "좋은 배우고 좋은 사람"이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달라. 피해자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윤류해 PD는 서하준의 불참 이유로 "다들 알텐데 그쪽으로 관심이 몰릴까 불참했다.자세한 이야기는 그 친구가 따로 풀 수 있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맛 좀 보실래요'는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는 유쾌 발랄 가족 통속극. '맛 좀 보실래요'는 소위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방송가에서 외면받는 막장 드라마가 아닌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다. 윤류해 PD는 그럼에도 불륜 소재가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아무래도 아침드라마면 자극적이고 강한 소재가 나오지 않냐. 시청률을 쫓다보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저도 거기에 일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PD는 "관점의 차이 같다. 불륜 요소가 들어가지만 상당히 개연성이 있다. 큰 사건들을 풀 때에는 주변의 소소한 일상들을 확 키워서 표현하기 어렵다. 이 작품에 매료된 이유가 이 부분 때문이다. 작가님이 그런 소소한 사건들을 잘 다뤄주셨다. 이 극에서는 그런 소소한 사건들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는 웃다 울다 정드는 드라마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막장이 없는 연속극임을 강조했다.
'맛 좀 보실래요'에는 일명 연속극 어벤져스들이 뭉쳤다. '원더풀 마마', '돌아온 황금복', '강남 스캔들' 등을 연출한 윤류해 PD와 '굿바이 마눌', '마이 시크릿 호텔' 등을 집필한 김도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것에 이어 아침드라마의 ‘퀸’ 심이영과 아침드라마의 ‘황태자’ 서도영이 만나 캐스팅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심이영은 "제가 맡은 강해진은 이 남자보다 나를 더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서 결혼했고 이 남자와 모든 가정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헤쳐나가는 열혈 아내다"면서 실제 남편 최원영에게도 '더럽게 안 믿네'라는 억척 대사를 무의식적으로 내뱉는다며 배역에 푹 빠져 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심이영은 아침드라마의 퀸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시청률 성적을 내왔던 배우. 최근 일일극이 예전만큼의 명성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감도 있을 터. 그러나 심이영은 "사실 아침드라마 시장이 좋지 않은데 그것을 계속 걱정하면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감독님이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라고 하시더라. 저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말을 듣고는 제가 마음에 품고 있던 의구심의 실마리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고 긍정적인 소신을 전했다.
서도영은 "여러 일일드라마를 했는데 감히 내가 했던 일일드라마 중 최고의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시청자들이 재밌고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그동안 일일극들이 인물들과의 관계가 허술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우리 작품은 이야기가 복잡하게 설켜있지만 촘촘하게 만들어져 있어 대본을 읽으면서도 묘하게 빨려 들어가더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맛 좀 보실래요'에서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점은 신예들의 대거 투입이다. 윤PD는 "신구 조화가 잘된 거 같다. 신인 배우들 오디션을 정말 열심히 봤다. 고르고 고른 배우들이라 기대가 크다"고 신인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멋대로인 공주아가씨 역의 '정주리' 역을 맡은 한가림은 "좋은 작품을 함께 하게 되서 기쁘다. 앞으로도 기대가 될 것 같다. 작품도 굉장히 재밌다. 기대 많이 해주셔도 될 것 같다"고 부푼 소감을 전했다.
이번이 첫 연기 데뷔작이라는 안예인은 "제가 맡은 진봉이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캐릭터다. 저와는 반대되는 성격이라 부러워서 오디션을 보면서 성격을 바꿔 나간 것 같다.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배우로서 이렇게 처음 드라마를 하게 되서 기쁘고 설레고 무섭기도 하다. 선배님들이 정말 잘 해주신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좀 역할이 밉지만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연속극 퀸과 황태자의 만남에 대거 투입된 신선한 얼굴들,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윤류해 PD가 만났다. 과연 '맛 좀 보실래요'는 끝까지 막장화 양상을 띄지 않고 가슴 따뜻한 아침연속극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맛 좀 보실래요'는 오는 12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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