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는 사랑을 싣고' 캡쳐
KBS1='TV는 사랑을 싣고'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유현상이 아내와의 결혼 스토리를 전했다.

8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록밴드 '백두산'의 리더 유현상이 배우자 최윤희와의 비밀 결혼을 도와준 이기종 기자를 찾았다.

1991년 당시, 최윤희는 '아시아의 인어'라 불리며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상황. 유현상과 최윤희는 KBS 계단에서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뒤,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장모님의 막강한 반대에 부딪쳤다. 유현상은 "반대 정도가 아니라, 식사를 하고 집을 데려다 줬는데 장모님을 집 앞에서 마주쳤다. 장모님이 내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윤희야, 상대가 돼야지'하곤 아내 손을 잡고 들어가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유현상은 "나같아도 딸이 나 같은 놈 만나면 죽는다. 우리 장모님 이해한다."고 장모님을 온전히 이해하는 마음을 전했다.

유현상은 반대 탓에 최윤희와 헤어졌던 순간도 언급했다. 반대가 너무 극심했던 탓에 유현상이 아내 곁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것. 유현상은 "아내가 단식투쟁도 했다."며 "그래서 안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때 제가 (지금의 아내와) 같이 거닐던 미술관에 갔다. 거기서 아내를 만났다."고 당시의 또 한번의 운명적인 순간을 전했다. 그 덕에 유현상은 아내와 결혼까지 결심했다고. 유현상은 "내가 결혼을 해서 어머님이 딸을 사랑한 것보다 더 사랑하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결혼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유현상이 도움을 요청한 상대가 스포츠 서울 연예부 기자 이기종이었다. 유현상은 "연애는 6개월 정도 했지만 결혼은 5일 전에 결정. 저희 가족은 다 미국에 계셔 얘기를 못드리고, 장모님의 반대도 심해 말씀 드릴 수 없었다."며 "회사 커피숍에서 (이기종 형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결혼이 하고 싶다.'고. 상대가 최윤희라고 말씀드렸더니 '너 진짜 잘 살 수 있어? 물어보셨다."고 말했다.

이기종 기자는 당시 유현상을 위해 "결혼날짜, 식장, 피로연장도 잡아주고 결혼서약의 증인까지. 하객도 모아줬다."고. 유현상은 "이 형에게는 제 모든 걸 털어 놓을 수 있는 분. 아내는 가족의 은인이라고 늘 감사해 한다."며 A부터 Z까지 결혼의 모든 면에서 도움 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유현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종 기자와 인연이 끊긴 이유에 대해 "너무 힘들었다."고 한마디로 설명했다. "가정을 꾸리면서 밴드 생활을 하다 보니까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모든 것이 부족했다. 가족은 꾸려졌지, 생활을 해야하지. 그래서 연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러지 못했다."며 유현상은 "이젠 아이들도 많이 컸고,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제가 지금 찾아뵙기가 너무 면목이 없다. 식사 대접을 한 번도 못 했다."고 송구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현상은 이기종 기자에게 맛있는 밥 한끼 대접하는 게 꿈이었다.

이후 유현상은 감사한 인연, 이기종 기자를 29년 만에 마주했다. 유현상은 이기종을 마주하자마자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이기종 기자는 "연락을 자주 했어야지."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기종 기자는 "어떻게 살았냐. 윤희도 왔냐."고 최윤희의 안부까지 챙겨 물었다. 이후 이기종 기자는 자신이 기억하는 유현상, 최윤희 부부의 신혼 스토리를 풀며 모두를 추억에 사로잡히게 했고, 유현상은 "형님 덕에 제가 가정을 갖고, '잘 살아야 돼' 이말에 잘 살 수 있어서 진짜 감사하다."고 29년간 말하지 못한 고마움을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