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사진=헤럴드POP DB
씨엘/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씨엘이 10년 이상 몸 담았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결국 떠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당사와 씨엘(CL)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YG의 소속 아티스트로 빛나는 활동을 해온 씨엘을 사랑해주신 팬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씨엘과의 전속계약 종료를 알렸다.

이에 앞서 전날인 7일 씨엘의 재계약 불발설이 흘러나오자 YG는 "재계약을 논의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전속 계약 종료를 공식적으로 알림에 따라 씨엘은 10년 가까이 몸 담았던 YG를 떠나게 됐다.

씨엘은 지난 2009년 4인조 걸그룹 2NE1(투애니원)의 리더이자 래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강렬한 콘셉트를 내세운 그룹 활동으로 크게 인기를 끌며 'Fire', '롤리팝', 'I don't care'(아이 돈 케어) 등 히트곡을 많은 시트곡을 남기는가 하면, 2013년에는 '나쁜 기집애'를 통해 솔로 여자 아티스트로서 발돋움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후 음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리드하며 미국에까지 진출한 씨엘은 2016년 10월 '빌보드 핫100' 차트에 한국 솔로 여자 아티스트 최초로 진입하는 등 국내 대중음악사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던 바.

이처럼 씨엘이 YG에 소속된 동안 이뤄온 성취가 많은 것도 사실이나 이제나저제나 씨엘의 '탈YG'를 염원해왔던 팬들은 전속계약 종료 결정을 환영하는 모양새다. 그 배경에는 씨엘의 긴 가수 활동 공백이 있었다. 씨엘은 지난 2017년 투애니원 고별 앨범 '안녕'을 끝으로 별다른 국내 활동 없이 미국 활동에 집중해왔기 때문.

씨엘의 음악 활동을 기다리던 팬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특히 씨엘 또한 지난해 이 같은 상황에 간접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어 YG와의 마찰이 기정사실화되기도 했다. 당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자신의 SNS에 은지원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리자 씨엘은 "사장님 저는요? #문자 답장 좀 해주세요"라는 댓글을 달아 이슈가 됐다. 이 같은 댓글은 현재까지도 '양현석 저격'으로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클럽 버닝썬 논란으로부터 시작해 마약, 성매매 의혹 등 YG를 둘러싼 부정적 이슈가 불거졌고, 소속 가수들의 이미지까지 급격히 나빠졌다는 점 또한 팬들이 재계약 불발을 환영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10년 둥지 YG를 떠난 씨엘이 과연 긴 공백을 깨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지 향후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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