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마흔파이브는 좁아진 코미디 시장 속에서도 개가수로 새로운 도전을 꿈꿨다.
개그맨에서 가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마흔파이브. 이른바 '개가수'가 대세인 시대가 왔고, 그 흐름을 잘 탔지만 여전히 걱정이 많아 보였다. 개그맨들이 가수 활동을 하며 대중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된 건 고마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코미디 시장이 좁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마흔파이브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마흔파이브는 스마트 시대가 오면서 개그맨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현시대에 가장 피해를 받는 사람은 예능인과 개그맨이다. 개그는 한 번 보고 다시 보면 재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수 공연과 달리, 개그맨 공연은 막 찍어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퍼진다. 개그를 해도 '이미 봤다'는 반응을 보이셔서 힘들다. 그래서 과거보다 지금이 개그를 하는 데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시대를 잘 타고났고 인지도를 쌓아서 방송도 나오지만, 후배 개그맨들에게는 가혹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수 활동을 하는 게 절대 돈 때문이 아니라고 했다. 김원효는 "여러 프로젝트 그룹들이 있지만, 저희와는 결이 다르지 않나 생각한다.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게 된 그룹 활동이다. 돈 좀 벌자고 동기들끼리 모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고, 김지호는 "개가수가 늘어나는 추세이지 않나. 명절에 '아이돌 육상대회'가 아닌 '개가수 육상대회'를 열어도 될 정도로 많이 늘어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마흔파이브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김원효는 "방송보다는 공연을 목적으로 만든 그룹이다. 지금은 제가 아이디어를 내도 많이 까이기도 하지만, 최대한 남들과 다른 행보를 걷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연의 시간을 분 단위로 줄인다든지, 공연 장소를 색다른 곳에서 하려고 한다. 예술회관에서 티켓을 사서 관람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무대나 클럽에서 독특한 공연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불혹을 앞둔 다섯 사람의 속마음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박영진은 "지금은 연예인으로서 가져야 할 예술적 감성이 더 폭발하는 나이다. 20대 때와 다르게 생각도 많이 달라졌고, 그간 표현하지 못했던 원초적인 감성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김원효는 "인생에는 여러 페이지가 있겠지만,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한 2페이지를 시작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지호는 "마흔이 된다고 해서 새로운 기분은 아니었는데, 그룹 결성 후에는 설레더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은 나이다. 저희를 보고 많은 분이 꿈과 희망을 품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경환과 박성광 역시 "나이에 대한 강박을 갖지 않고 지내고 있다. 나이 먹지 않는 삶, 나이를 먹어도 철없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마흔파이브는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했다. "좋은 노래로 활동하고 이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사실 이번 1집만 이슈가 되고 마지막이 될까 봐 걱정이다. 계속해서 이슈가 되도록 하겠다.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유쾌한 그룹으로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 저희의 이름을 걸고 말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