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거리의 만찬' 캡처
KBS2 '거리의 만찬'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김동완이 지난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설리를 떠올리며 아이돌 산업과 무분별한 악플의 문제점에 대해 발언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거리의 만찬'에는 신화 김동완, 원더걸스 출신 유빈, 손수호 변호사, 양재웅 정신과 전문의가 출연했다.

이날 양희은은 고 설리의 비보를 언급하며 김동완이 이와 관련해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게재한 글을 소개했다. 당시 김동완은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운을 떼며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김동완은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 섹시하되 사랑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다"며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향정신성의약품의 부작용과 후유증 또한 문제 삼으며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그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동완이 후배 아이돌의 비보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아 적은 이 같은 글은 당시 소신 발언으로 크게 주목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동완은 "혼자 가만히 있다가 그 뉴스를 보고 너무 황망하더라"고 이 같은 발언을 한 배경을 이야기했다. 김동완에 따르면 그는 생전 설리가 걱정스러워 지인을 통해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어 김동완은 "최근에는 이 친구가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은 것 같아 보였다. '이제 잘 살겠구나' 했는데 그 뉴스를 보니까, 저랑 일면식 없는 친구인데도 (비보가) 너무 충격인 거다"라고 덧붙였다. 양희은 또한 "텔레비전에서 자기 얘기도 하니까, 그 속에서도 견뎌내고 있구나 생각을 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에 김동완은 생전 설리가 MC를 맡아 진행했던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을 언급하며 "마지막에 그 친구가 했던 프로그램도 불만족스러웠다. 악플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할리웃 스타들이 했던 유튜브 영상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연예인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매체를 통해 누군가를 욕하고 험한 표현을 한다는 게 허용되지 않는 국가이지 않냐"고 토로했다.

또한 "그런 사람에게, 그 사람이 괴롭고 다쳤던 순간을 끄집어내서 리액션을 본다는 게 너무 잔인한 거다. 저는 그 프로그램이 인간 동물원처럼 보였다. (연예인을) 너무 철저한 상품으로 보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소신 발언은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들려온 잇따른 비보에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생전 악의적 댓글과 무분별한 루머 양산에 고통을 드러낸 바 있는 고인들을 향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김동완에 공감, 온라인 문화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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