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캡처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캡처

[헤럴드POP=임채령 기자] 방탄소년단 덕으로 국내팬들에게 최근 유명해진 '데미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10일 저녁 8시 25분 방송된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대해 멤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설민석, 전현무, 이적, 윤소희와 소설가 장강명,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교육심리전문가 서천석 교수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속에 담긴 삶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1919년 출간된 독일의 대문호라 불리는 헤르만 헤세가 쓴 '데미안'은 불안한 젊음을 관통하는 고뇌와 성찰로 당시 독일 청년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한 것은 물론, 주체적인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대한민국 전 연령대가 사랑하는 세계문학 1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데미안'은 방탄소년단의 '피 담 눈물'의 모티브로 잘 알려져있다.

'데미안'에 대해 설민석은 “10대 때 읽은 책이 다르고 20, 30대에 읽은 느낌이 다른 책”이라고 말했고, 이적은 “학창시절 너무 좋아서 책가방에 넣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권 밖의 궁금한 것들을 해소해줬고 40대 때 읽어보니 여러가지가 달랐다”고 밝혔다.

장강명은 “우리나라에서만 200여종이 있는데 한해 꾸준히 2,500부가 팔렸다"며 "런데 BTS 앨범 발매 직전 1만부가 팔렸다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데미안'은 방탄소년단의 앨범 'WINGS'의 '피 땀 눈물'의 모티브가 된 책으로 아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전현무는 윤소희에게 아미냐고 물었고 윤소희는 "대부분 좋아하지 않나?"고 말해 아미임을 밝혔다.

이적 역시 "전국민이 아미 아니냐"고 말했다.

'데미안'의 내용은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난 소년 '에밀 싱클레어'를 주인공으로, 싱클레어의 성장기를 써내려간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싱클레어와 만나게 된 '데미안'은 소년이 선(善)의 세계에서 벗어나 악(惡)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면서 내면적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데미안'에 대해 설민석은 "나이가 들수록, 지식과 의식이 쌓일수록 더 깊이 다가오는 책이다"라며 "이 책을 계기로 내적인 선문답을 많이 한다면 더욱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항상 책을 사두기만 하고 책과 '썸'만 타고 있는데, 이 책은 처음으로 학창시절에 접하지 못한 후회가 밀려온다"고 말했고 윤소희는 "학창시절에 흔히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많고, 학생은 물론 성인인데도 읽으면서 위로받는 구절이 많았다"며 "경쟁하며 살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남과 비교하고 위축되기도 하지만, 알 껍질을 하나씩 깨다 보면 나답게 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서천석 교수는 "주관주의적 해석을 하면 등장인물 모두가 싱클레어 내면의 모습일 수 있다"며 "스스로 악을 행했다며 자책하고, 내면의 '데미안'을 끌어내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새는 알 속에 있을 때 안전하지만, 그렇게 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고 안일한 틀을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욱 교수는 "알을 깨고 나오면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세상에 던져지게 된다. 알을 깨고 나왔다면, 길을 찾아야 한다"며 "세상을 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했는지, 30대 쯤 됐을때 이 책을 다시 읽어보면 '내가 스스로 알을 깼나?'하며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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