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이 알바의 고충을 솔직하게 전했다.
1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라이벌 썰전 코너에는 세 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이 출연했다.
모두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세 사람. 김예진 학생은 "2년간 10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며 "파트타임으로 빈대떡집 알바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8350원이 최저시급인데 지금 8400원 받고 일하고 있다. 하루에 5~6시간 일한다. 금 토 합해서 10시간 정도 채우는데 그렇게 해서 8만4천원 정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승윤 학생은 "20살 중반부터 쉬지 않고 주말 알바 하고 있다"며 "토스트가게에서 똑같이 8400원 받고 있다. 주 12시간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재 학생은 하우스어셔 알바를 하고 있다고. 그는 "제일 많이 받는다"고 하면서도 "시급 8500원 한 개면 5시간 공연 2개면 9시간 정도 일을 한다. 근로계약서를 쓸 때 계약한 시간보다 초과되면 초과수당을 지급해주신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던 중 알바비가 최저시급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최저시급은 미니멈인 줄 알았는데 거기에 맞춰 주시는 건지 몰랐다"고 했다.
박명수는 학생들에게 알바비를 밀린 경험이 없냐는 질문을 했고 이승윤 학생은 "그렇다기보다는 1년 이상 일하고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면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PC방에서 일 할 때 사장님이 퇴직금을 주기 싫으셔서 1년 되지 않을 때 그만두게끔 압박을 넣는다. 저는 14.5시간을 일했다. 시간을 잘라서 여러 명 쓰지 한 명을 오래 쓰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박명수는 "양쪽 얘기를 들어봐야 하겠지만 마음 같아서는 15시간 고용하고 퇴직금 주고 싶지 않겠나"면서도 "얼마 전까지도 알바비를 받지 못하고 협박 당했다는 이야기가 들렸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요즘에는 없는 것 같다"고 예전보다는 좋아진 알바생들의 환경에 대해 안도했다.
김예진 학생은 빈대떡 집에서 일하는 애환에 대한 질문에는 "기름 냄새가 많이 나서 약속을 못 간다. 끝나고 불금을 즐겨야 하는데 빈대떡 냄새가 심해서 불금을 못 즐긴다"며 "비 오는 날 최고 매출을 찍는다. 비 오는 날 진짜 싫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성재 학생은 "전문적으로 관객분들을 대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 정보를 잘 알고 말을 또렷또렷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고 공연 후 객석 점검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객석 점검하면서 (관객들이 잃어버린 소지품을) 꼭 챙긴다. 다 챙겨서 보관해뒀다가 손님분들 오시면 돌려드린다"며 "티켓을 보관하는 분들도 계셔서 티켓도 보관한다"고 덧붙이기도.
박명수는 가장 힘들었던 알바에 대한 질문을 건넸고 이승윤 학생은 "고깃집이 제일 힘들었다. 은박지 위 냉동삼겹살을 하는 거였다. 홀이 넓어서 돌아다니면서 은박지를 하나 하나 봐야 한다. 은박지 조금이라도 있으면 컴플레인을 거신다. 신중한 작업이 필요하다. 또 저녁 시간에 소맥을 시키시면 소주잔과 맥주잔을 함께 드려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는 고충을 전했다.
또한 강성재 학생은 "환경미화원 알바를 해봤었다. 저녁 7시부터 새벽3시까지 청소차 타고 다니면서 쓰레기봉투를 청소차에 담는다. 동서울터미널과 워커힐에 가면 10리터 쓰레기봉투가 제 키보다 크다. 하나가 20kg다. 그걸 껴안고 또래 애들은 예ㅃ게 술 마시고 노는데 형광색 옷을 입고 지나가면 코를 막으신다. 그 이후 환경미화원 분들 보면 응원한다"고 하기도.
김예진 학생은 "야시장에서 푸드트럭을 했는데 오래 서있으니까 발목이 아프더라. 시급이 만 원으로 셌는데도 한의원에서 침 맞으니까 다 날아갔다. 저는 결국 잘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부모님께 각자의 방법으로 효도를 하고 있었다. 우선 강성재 학생은 "많이 해드린 건 없는데 어머니 생신 때 핸드백을 사드렸는데 어머니가 그걸 환불하시고 마음만 받겠다고 아들이 번 돈이니까 저보고 쓰라고 하시더라"고 했고 이를 들은 박명수는 "저희의 아버지는 현찰을 갖다드렸더니 눈물을 흘리시면서 '너를 쌍둥이로 낳을걸' 하셨다"고 농담하면서도 "자식이 벌어온 돈은 부모는 못 쓴다"고 말했다.
이승윤 학생은 "부모님이 그 시간에 공부를 하라고 엄청 싫어하셨다. 그래서 돈을 막 갖다 쓰니까 '알바하라'고 하시더라. 주말 알바를 하면 30만원을 생활비로 쓰고 10~15만 원을 모아서 아버지가 임플란트를 하실 수 있게 돈을 주셨다. 엉덩이를 차주시더라"고 했고 김예진 학생은 "동생과 사촌동생, 부모님에게까지 용돈을 드렸다. 부모님께는 크게 해드린다기보다는 제가 번 돈으로 경조사를 챙긴다"고 했다.
또한 주변에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는 비교하지 않냐는 말에는 "그런 친구는 그런 친구고 저는 저만의 길을 개척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어른스러운 마음가짐을 전했다.
박명수는 이들의 이야기에 "부모님들의 힘을 덜어주고 있는 착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들이다"고 대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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