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프로듀스' 조작 파문을 둘러싼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진상규명위원회가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23일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간담회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에 고위 관계자가 연루됐는지 여부가 조만간 결론 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 측은 피해 기획사들에 대해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문을 발표했다.
진상위는 "검사는 2019. 12. 3.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피고인들에 대해 사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공소를 제기하였고, 피고인 안준영의 일부 업무방해에 대해 혐의없음(증거불충분)의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문제는 각 진상규명위원회가 업무방해의 피해자로 적시한 것은 CJ ENM의 짜여진 판에서 농락당한 '기획사들'인데, 검사는 CJ ENM을 피해자로 적시하였을 뿐, '기획사들'에 대한 부분은 판단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는 각 진상규명위원회가 고발한 사실에 대해 사실상 불기소처분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없이 판단을 유탈하였다"며 "각 진상규명위원회는 CJ ENM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있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익히 알려졌듯, 출연 연습생들과 내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생방송 투표 조작 및 CJ ENM과 연예 기획사 간의 긴밀한 이해관계 그리고 연습생들에게 가해진 심각한 인권 침해까지 알려진 상황에서 CJ ENM을 마냥 피해자로 규정하는 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각 진상규명위원회는 본 항고장을 통해 피고인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다수 소속사들의 피해 사실이 보다 분명하게 밝혀지길 강력히 촉구하며, 향후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일 '프로듀스'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그러나 진상위에 따르면 공소장에는 피해자는 CJ ENM으로 적시돼 있을 뿐 피해 기획사들에 대한 내용은 적시돼 있지 않았다.
20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제작진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고 밝혔으며, 두 번째 공판 기일은 내년 1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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