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나영석 PD가 낮은 시청률을 각오하고 숏폼에 도전한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TV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현저히 줄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보고 싶은 부분만 챙겨보는 시대가 왔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나영석 PD는 고민이 많아보였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날 나영석 PD는 "사실 요즘 프로그램이 너무 길다고 생각했고, 고민이 많았다. 방송 편성을 기본적으로 60분 이상 해야하지 않나. 하나의 소재로 60분 이상 만들 수도 있지만, 평소 시도하지 못했던 소재를 여러 코너로 만들어 작게 넣어봤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이하 '금금밤')은 10인의 출연자들의 6개의 코너에 출연한다. 이승기의 '체험 삶의 공장'부터 이서진의 '이서진의 뉴욕뉴욕'까지 다채로운 구성이다. 노동, 요리, 스포츠 등 여러 분야를 담았다.
익숙한 출연진들을 섭외한 건, 이번이 첫 시도여서다. 나영석 PD는 "새로운 시도라서 안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친분이 있는, 덜 미안한 출연진들로 섭외했다. 낮은 시청률을 각오하고 만든 프로그램이다. 저희도 처음 시도하는 거라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제작비도 평소 프로그램보다 2~30% 더 들어가서 위기다"라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유튜브 흐름을 따랐지만, '워크맨'을 따라하진 않았다고 했다. 나영석 PD는 "현재 '워크맨'은 그 어느 방송사도 따라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칭찬하며 "유튜브 특정 채널을 참고한 건 아니다.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고, 모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시청자가 15분만 보는 시청 패턴을 보여준다면, 제작자도 그 니즈에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책임하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6개의 짧은 코너이지만, 의미는 남다르다고 했다. 나영석 PD는 "시청률이 낮을 각오는 하고 있다. 5%만 나와도 회식이다. 제작자 입장이 아닌, 시청자 입장에서 만든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써서 얻고 싶은 만큼만 보시길 원하지 않나. 다 봐주시면 좋겠지만, 첫 회 때 전부 보시고 취향에 맞지 않는 것은 잠시 패스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나영석 PD는 "저희도 오늘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피드백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이렇게 떳떳했던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6개의 코너 모두 의미가 있는 만큼, 첫 방송만큼은 다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금밤' 오늘(10일) 오후 9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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