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지선 기자] 시대의 걸작 '여명의 눈동자'가 무대 위에 올랐다.

30일 오후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프레스콜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려 배우 김지현, 최우리, 박정아, 테이, 온주완, 오창석, 마이클리, 이경수, 정의제, 한상혁 등이 참석해 장면 시연과 함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소설가 김성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극화한 작품. 뮤지컬의 원작인 드라마는 1991년 MBC에서 방송되며 7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원작의 드라마틱한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유지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극 중 여옥, 대치, 하림의 세 인물을 비롯해, 최두일, 윤홍철, 김기문 등을 제외한 인물을 새롭게 창조해 신선함을 더했다.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오창석은 "드라마와 매체를 계속 하다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평소에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는데 뮤지컬 제의가 들어왔었다. 3~4년 전에는 자신이 없어서 고사했었는데 이번에는 제의가 왔을 때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을 해봤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상혁은 "다양한 경험과 도전에 있어 망설임없이 해보려는 용기를 갖게 되었고, 작품이 좋아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평소 제주도를 좋아하는데 제주의 아픔을 잘 모르는 팬들과 대중들에게 전하는 것도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배우들이 믿고 따르는 노우성 연출가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극장에서 초연의 장점을 가져오려고 고심했다. 무대를 끝까지 깊이 있게 활용하고, 배우들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거리를 움직이고 달리고 있다"며 작품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초연에서 군의관 하림 역으로 열연했던 테이는 일본군으로 징용된 대치 역에 캐스팅됐다. 그는 "대치의 선택에 있어 더 나은 선택이 있지 않을지, 공감 못하는 관객들이 많다.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대치의 상처를 보고 그 고독한 길을 걸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옥 역의 김지현은 "이 작품이 저에게 갖는 의미는 굉장히 크다. 저는 이 작품을 처음 받았을 때 좋아서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던 사람이었다. 초연을 힘들게 올리게 됐었고 그때도 지금도 바람은 많은 분들이 보기를 원한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노우성 연출가는 "우리 작품은 1943년부터 1950년 한국 전쟁까지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아픔이 컸던 시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던 메시지는 한가지 였다. 두 번 다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50여명의 배우들이 목놓아 소리치고 있다. 그러나 문 하나만 나서면 여전히 이념 대립을 경험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똑같이 사실 그대로 역사를 직시하며 알고 있는 만큼, 생각하는 만큼 이야기하는 것이다. 예술하는 사람들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시대의 걸작을 더욱 역동적이고 압축적으로 그려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내달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 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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