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장지성 씨가 딸 나연이와의 감동적인 재회를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스페셜' 834회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장지성 씨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딸 나연이를 VR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지성 씨는 "지금은 소정이랑 민서가 나연이랑 비슷한 나이니까 기억하지만, 소정이가 서른 살이 됐을 때도 나연이는 여전히 7살이다. 그때도 다 기억할 수 있을까. 슬슬 건망증이 생겨서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3년 전 장지성 씨는 셋째 딸 나연이가 목이 부어 동네 병원을 찾았다. 당시에는 평범한 감기인 줄 알았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큰 병원을 갔는데 혈액 암 판정을 받았다.
장지성 씨는 "(나연이가) 생각나는 날이 있다. 하늘이 너무 맑은 날은 기분이 좋지만 하늘이 맑아서 나연이 생각이 나고, 흐린 날은 흐려서 나연이가 생각난다. 어느 날 운전하면서 하늘을 봤는데, 남들에게는 그냥 구름이지만 나에게는 나연이가 단발머리를 하고 누워있는 모습으로 보였다"라고 말해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다.
그런 장지성 씨에게 제작진은 딸 나연이를 가상 공간에서나마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제작진은 "VR 공간에 와보니 어떠시냐"라고 물었고 장지성 씨는 "들어오기 전까지는 생각이 없었는데 들어오니까 긴장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어떤 것을 기대하고 왔냐"라는 질문에 장지성 씨는 "그냥 나연이를 만날 수 있으니까. 어떻게라도 한 번 보고 싶었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VR 기계를 착용한 장지성 씨는 나즈막히 "나연아"라며 딸의 이름을 불렀다. 나연이는 구석에 숨어 있다가 "엄마"라고 부르며 장지성 씨의 앞으로 다가왔다. 나연이는 "엄마 어디 있었어? 엄마 내 생각 했어? 나는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라고 물었고 이에 장지성 씨는 "나연이 생각 맨날 한다. 엄마도 너무 보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지성 씨는 나연이에게 "잘 있었어? 엄마 나연이 너무 보고 싶었어. 엄마 나연이 안아보고 싶어"라며 나연이를 연신 쓰다듬었다. 안타까우면서도 감동적인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VR을 마친 소감으로 "우리 나연이랑 다른 느낌이 들지만 멀리 뛰어가는 모습은 진짜 나연이 같았다. 느낌이 비슷했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우리가 도움이 됐냐"라고 물었고, 장지성 씨는 "그렇다. 나연이가 그렇게 탁 나오니까 좋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간은 흐르지만 나연이는 여전히 7살에 멈춰있다는 사실에 장지성 씨는 마음 아파했다. 장지성 씨는 "애들 탯줄 도장 만들어 주듯이 죄송한데 여기다 아이 뼈를 담아 달라고 해서 두통을 받았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목걸이를 보여줬다. 이어 "그냥 잊지 않고 싶었다 영원히"라고 덧붙였다. 장지성 씨는 몸에 새긴 타투를 보여주며 "환생을 믿지 않지만 다시 태어나면 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MBC 스페셜은 딸 나연이를 그리워하는 장지성 씨를 위해 VR을 기획한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딸의 모습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연신 눈물을 흘리는 장지성 씨의 모습에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지금도 여전히 희귀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을 많은 아이들이 하루빨리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밝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뛰어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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