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하이에나' 방송 캡처
SBS '하이에나'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김혜수와 주지훈, 한국을 대표하는 믿보배들의 만남은 역시였다.

지난 21일 SBS 새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 연출 장태유)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하이에나'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SBS 드라마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연출한 장태유PD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다. 6년 만에 한국 드라마로 돌아온 그는 존재감만으로도 핫했다. 이미 드라마의 퀄리티는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여기에 김혜수, 주지훈이라는 역대급 배우들의 만남까지 이뤄지며 '하이에나'는 올해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떠올랐다. 두 배우들 모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대체불가한 활약을 해오던 인물. 강렬한 아우라까지 갖춘 이들의 만남은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하이에나'가 믿고 보는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이날 방송된 첫 회는 멜로부터 코믹과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반전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송앤김 로펌의 변호사 윤희재는 민정수석의 화이트 스캔들까지 승소로 이끌 정도로 백전백승의 에이스였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우연히 김희선을 빨래방에서 만난 뒤 사랑에 빠졌고 우연히 김희선이 자신의 학교 선배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김희선에게 돌직구 고백을 날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반전이 시작됐다. 의뢰인의 이혼소송 변호를 맡아 법원을 찾았다가 상대편의 변호사로 나선 김희선을 발견한 것. 알고 보니 그는 김희선이라는 가명을 사용, 의도적으로 윤희재에게 접근한 정금자였다. 패닉에 빠진 윤희재는 정금자가 빼돌린 증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패하게 됐다.

윤희재는 정금자의 정체를 안 뒤 배신감을 느끼며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정금자에게 위기가 닥친 것을 감지하고서는 자신도 모르게 걱정하기 시작했다. 정금자는 실제로 위기에 처했고 이 과정에서 크게 상처를 입은 채 자신을 죽이려는 범죄자를 제압했다. 그리고 폭력을 당했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범죄자에게 벽돌을 들고 다가갔다.

'하이에나'는 첫 방송부터 스피드한 전개로 한순간도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탄탄한 대본과 쫄깃한 연출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큰 몫을 차지했다. 김혜수와 주지훈은 모두 변호사로 완벽하게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해냈다. 특히 김혜수는 초반 멜로 영화 같은 로맨스를 그려내다가도 중반 이후 정체가 밝혀진 순간부터는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듯 강렬한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주지훈은 남부러울 것 없는 에이스 변호사였지만 믿었던 사랑에 배신당하고 패닉에 빠진 모습을 공감력 높이게 만들었다.

첫 회부터 장르를 넘나들며 대작 드라마의 기운을 물씬 풍긴 '하이에나'. 김혜수와 주지훈이라는 명품 조합 속 '하이에나'가 전작 '스토브리그'의 성공기운을 이어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새 드라마 '하이에나'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