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 주연의 '더 게임'이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2일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연출 장준호·노영섭 / 극본 이지효, 이하 '더 게임')가 32부를 끝으로 종영을 맞았다.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신비한 예언가 김태평(옥택연 분)과 강력반 형사 서준영(이연희 분)이 20년 전 '0시의 살인마'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김태평은 폭탄 테러에 실패한 뒤 건물에서 투신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조현우(임주환 분)를 저지했고, 조현우에 의해 생매장 될 위기에 처한 서준영도 구해냈다. 서준영이 의식을 되찾고 김태평과 서준영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으며, 김태평은 서준영의 얼굴로부터 그 죽음의 순간을 보게 돼 안도했다. 조현우는 수많은 살인에 대한 죗값을 치르며 참했다.
'더 게임'은 지난해 제대한 옥택연의 첫 복귀작이자 이연희의 2년 만 안방 복귀작이었다. 이와 더불어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결혼전야'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약 6년 만에 또 한번 재회하면서 케미스트리를 자신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초반 옥택연과 이연희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두 사람은 이전보다 한층 더 성숙해지고 깊어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평을 샀다. 여기에 말이 필요 없는 임주환의 섬세한 연기까지 더해져 복잡하게 여겨질 법도 한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묵직한 여운과 메시지도 남겼다. 조현우는 죄 없는 사람들을 숱하게 죽인 살인자이기도 하지만 아버지 조필두가 살인 누명을 쓰고 인생이 망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피해자로서의 위치도 지닌다. 물론 살인은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죄이나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재미로 살인을 하는 여타 스릴러의 살인마들과 조금은 다르다는 이야기다.
극중 서준영이 자신의 아버지가 조필두를 의심하지 않았더라면, 증거가 조작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말하듯, 악질적으로 어린 조현우를 괴롭히던 기자 이준희(박원상 분)가 20년 후 딸을 잃게 되듯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다소 모호해지는 지점이 있다. 이처럼 '더 게임'은 살인이 왜 일어나는지 비극적으로 얽힌 운명을 통해 조명해보고 그 예언과 운명은 때로 의지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는 메시지도 전하며 진한 여운을 전했다.
한편 '더 게임' 후속으로는 김동욱, 문가영 주연의 '그 남자의 기억법'이 방송된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의 상처 극복 로맨스로, 오는 18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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