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

숫자 420이 대마초, 히피 문화와 연관돼 미국 곳곳에서 기피한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숫자 420에 얽힌 이야기가 그려졌다.

2015년 10월 미국에서는 '이 호텔에는 420호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이 적힌 사진이 큰 화제를 모았다.

놀랍게도 미국의 호텔 중 420호가 없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었다. 심지어 어떤 호텔들은 419 1/2호나 419+1호 등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420호가 없는 이유에 호텔 측은 "유독 420호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대마초는 미국 전역에서 불법이었다. 그런데 불법 행위의 다수가 호텔 420호에서 벌어졌던 것. 또한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기념한다며 420호 객실 번호를 떼어가기도 했다고.

게다가 도로 표지판 도난 사건도 발생했다. 콜로라도, 아이다호에서는 419.99로, 미네소타에서는 42X라고 표기했다.

이에 피해를 입은 호텔은 아예 420호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굳이 420호에서 대마초를 피운 이유가 무엇일까. 대다수가 "420은 420에서 해야 제맛이다. 우리끼린 그렇게 부른다"라고 답했다.

이는 넓게 보면 히피문화에서부터 시작됐다. 히피문화는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문화 운동으로 틀에 박힌 고정관념보다 개성을 중요시했고 음악, 춤, 마약 등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했다.

특히 그들은 대마초를 420라 불렀고 매년 4월 20일 오후 4시 20분에 모임을 개최하기도.

420이 대마초를 뜻하는 단어로 자리잡게 된 이유 첫 번째는 아돌프 히틀러와 연관됐다. 젊은 시절 보헤미안의 삶을 살았던 히틀러의 생일 4월 20일에서 따왔다는 것. 두 번째는 밥 딜런의 노래에 비롯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1960년데 기성세대의 정치적 무의식을 조롱하는 노래를 불렀다. 그의 음악 'RAINY DAY WOMEN'은 미국에서 대마초를 뜻하는 속어이며 '#12 & 35'도 함께 붙어있는데 이를 곱하면 420이다. 이를 은어로 사용한 것.

이외에 가장 유력한 연관설은 어느 학교의 히피 연관설이다. 1971년 한 학교의 학생들은 '왈도스'라는 이름의 히피 그룹을 만들어 활동했는데, 이들의 수업 끝나는 시간이 4시 20분이었다는 것.

여러 가설이 존재하는 가운데 대마초를 뜻하는 은어로 사용된 숫자 420. 히피 문화가 사라져 이같은 문화도 사라졌지만 아직도 매년 4울 20일을 기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도 420호가 없는 호텔도 많이 있으며, 420호가 있는 호텔에서는 420호 번호판에만 '흡연을 금지한다'라는 문구를 써두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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