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영원 기자]개그맨 안상태가 추억을 찾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 79회에는 안상태의 17년 전 살던 고시원 원장님과의 재회가 전파를 탔다.
안상태는 "제가 대학로에서 살았던, 고시원 원장님을 찾고 싶다. 그때 고시원 월세가 25만원이었는데 두 평 정도 되는 곳에서 1년을 살았다. 한 달 생활비가 5만원이었는데, 밥이 무료였다. 그래서 고시원 밥으로 세끼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원장님이 눈치를 채셨을텐데도, 한마디도 안하셨다. 따로 불러서 짜장면도 사주셨다. '너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격려해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상태는 "제 주변에서는 개그맨을 다 허망한 꿈이라고 했다. 근데 처음으로 '잘될 거다'라는 말을 들었다. 좋은 기운을 받아서 1년 만에 공채 개그맨에 합격했다. 그때 휴게실 컴퓨터로 지원서 접수를 했고, 응시 사진을 옥상에서 찍었다"며 회상했다. 안상태는 "개그맨 합격 후, 한 두달 있다가 바로 나왔다. 안어벙으로 잘되고나서, 고시원을 찾아갔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못하고 그냥 음료수만 건넸다. 대학로 들를 때마다 간판만 보고 지나쳤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안상태는 고시원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그 당시에 그 공간에서 되게 고독했던 것 같다. 사실 음악을 혼자 듣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었다. 그때 제가 불행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되게 순수하고 열정이 있었던 것 같다. 꿈을 이룬 역사의 공간이었고, 아름답지 않았나 생각한다. 원장님 덕분에 잘 이겨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세 사람은 동대문으로 이동했다. 안상태는 고시원 원장님과 재회했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때 거기에서 제가 꿈을 이뤘다. 원장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저는 깜짝 놀랐다. 그렇게 잘해준 것도 없었다. 굉장히 부끄러웠다. 제가 베푼 친절이 저는 작다고 생각했는데, 안상태씨는 가슴에 품고 살았다는 생각이 드니까, 부족함이 많지만 보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로 젊은 친구들 고생하는 걸 아니까, 맛있는 밥을 사주고 싶었다. 원래 고기 같은 걸 사주려고 했었는데,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하길래 마음이 짠해졌다"고 추억했다.
이어 김대범이 등장했고, 원장님과 재회했다. 원장님은 "두 사람의 개그맨 합격 소식이 제 일처럼 기뻤다. 가족들한테도 자랑했고, 사인지도 받아놨었다. 제 보물이다"라며 보관해두던 사인지를 공개했다. 안상태는 "항상 따뜻하게 챙겨주셨다. 이제라도 찾아봬서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고, 원장님은 "힘이 됐다고 하니까 저도 너무 감동이다. 앞으로도 응원한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