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지선 기자]
곽도원이 공감요정의 면모를 뽐냈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지난주에 이어 곽도원이 스페셜MC로 활약했다.
이날 곽도원은 곽블리라는 별명에 "영화 끝나고 뒷풀이 자리에서 전도연씨가 곽블리 곽블리 해서 그렇게 됐다"면서 "낙이 사람들 만나는 것이다. 저녁에 일 끝나고 사람들과 소주 한잔 하는 거다"고 근황을 밝혔다.
최근 곽도원은 음식 배달 후기로 화제된 바, 취미가 배달 음식 시켜먹고 후기 남기는 것이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후기에 이름을 밝혔는데 저 집이 정말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제주 내려가서 자주 시켜먹는데 휴일에도 일하시고, 집안에서 카드 계산하는 동안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제가 영화 배우인지 모르시더라. 따님이 자폐 증상이 있는데 쉬는 날에 가게에 와야 안정이 된다고 하셔서 정말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름을 걸고 남겼다"고 백반집을 칭찬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룬 영화 '국제수사'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곽도원은 "영화 촬영을 위해 필리핀에서 석달넘게 합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에 비가 한 방울도 안나오는데 태풍만 24번 맞았다. 한 번 태풍이 오면 며칠을 가고, 스콜도 있었다. 땡볕에 갑자기 소나기처럼 확 내린다. 땅이 젖으면 마를 때까지 또 기다려야 한다. 카메라도 비 맞으면 못찍어서 스태프들이 몸으로 장비를 막곤 했다"면서 초조했던 촬영 과정을 전해 시선을 끌었다.
곽도원은 이태성과 성유빈의 일상에 크게 공감했다. 이태성은 전날 술을 마시고 제대로 치우지 않고 잠든 동생 유빈때문에 청소로 아침을 시작했다. 음식물 쓰레기 정리와 청소, 반려견 뒤처리로 일과를 시작한 태성은 느즈막하게 일어나 소파와 한 몸이 된 동생 유빈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동생 유빈의 방 상태 점검에 나선 이태성. 말라붙은 렌즈액과 반려견의 오줌 패드까지 제대로 치우지 않은 물건들에 쏟아지는 잔소리, 급기야 성유빈이 형의 옷까지 말없이 입은 정황이 포착돼 분노를 샀다.
신경전을 계속하다가 이태성이 주문한 피자 배달이 도착했다. 이태성은 동생을 불러 잔소리하는 이유와 납득할 만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태성의 어머니는 "조마조마하다. 한 대 날라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태성은 쉴 틈 없이 잔소리를 이어가 스튜디오를 폭소케했다.
스튜디오에서 신동엽은 "가끔 가다가 저도 목 끝까지 차오르면 어쩌다가 '나한테 잔소리 좀 하지마'라고 말한다"면서 "다른 방송국에 근무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지난주에 이어 작년 겨울 상해로 떠난 홍자매의 이야기가 전했다. 선영의 불혹맞이 변신을 위해 미용실을 찾은 홍진영. 언니 선영은 긴장과 불안 속에서 세게 묶어 두었던 머리를 풀었다. 여러 스태프의 도움으로 긴 생머리 헤어스타일링에 메이크업까지 완성해가는 선영. 진영은 "언니 지금 10kg 쪘다"고 구박했고, 선영은 "아니다 7kg이다. 다시 뺄 것이다. 트레이너 선생님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곽도원은 인생에서 도움이 된 선배로 조영진 배우를 꼽았다. 곽도원은 "무대에 서는 법, 삶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줬다. 영화에 들어와서는 최민식 선배가 정말 너무 많이 도와줬다"고 회상했다면서 '범죄와의 전쟁'의 명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기도.
홍진영은 선영의 최후의 만찬을 위해 훠궈 식당으로 향했다. 홍진영은 네 종류의 탕을 준비하고 면뽑기까지 부탁해 특별한 식사를 완성했다. 그러면서 홍진영은 언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언니에게 "뒷바라지 하면서 후회한 적 있냐"고 물었고 선영은 "거짓말 안하고 그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고 "힘들었던 적도 없었다. 진짜다. 네가 개똥 치우라고 할 때 빼고는 없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곽도원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부러웠다. 저는 계속 혼자였다. 아무하고도 연락이 안됐다. 연극을 오래하고, 연극 시작할 때에도 반겨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너무 힘들 때에도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연락오는 가족도 없고 연락해주는 사람도 없이 아무도 없더라. 그때 정말 혼자 버텼다. 혼자 버티고 이겨냈던 적이 있다. 형이 있었으면 어리광을 부렸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진 이상화 강남 부부의 관찰 카메라를 지켜보던 곽도원은 "전도연씨가 저한테 부부 연기 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그대신 저한테 살 빼지 말라고 했다. 동네 있을 것 같은 부부로 풋풋한 중년의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걔는 연기 스펙트럼이 어마어마한 애라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여 시선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곽도원은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살아계셨으면 효도 많이 했을텐데 좋은 음식 먹거나 좋은 곳에 가면 생각이 많이 난다. 딱 한번만 부모님 꿈에서라도 밥상 차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머니, 이모님같고 그렇다. 울어서 죄송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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