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캡처
'아침마당'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8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방송인 김혜영이 '화요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영은 지난 33년간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DJ를 맡아 진행하다가 최근 하차를 하고, 지난달 31일부터 KBS 2Radio '김혜영과 함께' DJ를 맡고 있다.

이날 김혜영은 "다른 사람들 정년퇴직할 59살에 재취업에 성공했다"라며 "그래서 자리를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오거리 같은 프로그램, 교차로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고 새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날부터 라디오 청취자 문자가 3000개나 왔다. 좋은 분들께 힘을 받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영은 "저는 방송국, 연예인 이런 말이 아직까지 어색하다. 그래서 회사 다녀온다고 말하는데 친구들이 '네가 회사를 가?'라고 말하더라. 그러면 그때 '아 방송국 가'라고 한다. 저는 매일 출퇴근하면서 라디오를 하고 81년도부터 일을 하다보니 방송국이라는 개념보다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영과 함께' DJ 첫날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그는 "초대 가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첫 프로를 하면 어떻게 많은 분들께 알릴까 고민이 되는데 남진 오라버리께서 축하를 해주고 싶다고 전화를 해주셨다. 남진 오라버니, 설운도 씨, 인순이 언니, 조항조 씨, 진성 등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다. 남진 오라버니는 '언제든지 부르면 뛰어올게'라고 힘을 북돋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미소지었다.

33년동안 '싱글벙글쇼'를 진행한 김혜영은 "라디오 DJ 20년째에는 '골든마우스'를 받는다. 방송나서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언제든지 미련없이 덤덤하게 내려와야지 생각했는데 '그만 두셔야되겠어요'라는 말을 듣고 정말 덤덤하더라. 내가 잘 받아들이고 있어서 '김혜영 멋진데'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그런데 새벽 5시가 되면 눈이 떠지고 아침 7시되면 가슴이 요동치면서 아리더라. 식구들 자고 있을 때 옷방 정리를 하거나 부엌에 가서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에 6번을 통곡했다. 박수칠 때 내려왔는데 '내가 왜 이럴까?' 했다. 라디오가 모든 것의 0순위였던 거였다"고 덧붙였다.

또 김혜영은 "33년동안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진 느낌이다. 멀리 떠나갔지만 그도 참 잘됐으면 좋겠고, 나도 아프지 않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비유했다.

김혜영은 33년째 라디오 DJ를 하면서 결혼식날 역시 라디오 생방송을 하고 간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청첩장을 들고 부장님을 찾아갔다. '그날 생방송하고 가야되는 거 알지?' 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나를 찾는구나. 내가 열심히 한 걸 알아주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라디오를 하고 결혼식을 한 다음에 신혼여행을 갔다. 근데 또 신혼여행에서는 신혼여행만 즐겨야하는데 이원방송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혜영은 이후 부장님에게 찾아가 '그날 왜 생방송을 하라고 하셨냐'고 물었다고 했다. "'내가 장난으로 말한 건데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생방송을 한 거야'라고 하시더라"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연애는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 "사내 결혼이어서 회사에서 살짝 만났다. 사내 연애가 아니었으면 연애도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김혜영은 "이제 시작한 지 9일 되는 날이다. 일단 1년을 잘 버텨보는 게 저의 목표다. '그동안 잘 들었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도 제 목표"라며 "저희 담담 PD가 정년 퇴직이 3년 남았더라. 그분이 정년퇴직하는 날 펑펑 울게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