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혜 기자]가수 혜은이가 50여년전 인연인 김태영을 찾았다. 혜은이는 "22년 동안 김승주로 살았다. 그리고 45년 동안 혜은이로 살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30년 만에 홀로서기를 했다. 자식들이 '누구의 엄마도 아니고 누구의 부인도 아니고 가수 혜은이로서 엄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고 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용기가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약 50년 전에 헤어진 김태영 언니를 찾으러 왔다. 나보다 두살 위다"라고 전했다.
혜은이는 "아버지가 악극단을 운영하셨다"라고 밝히며 "베이비쇼 멤버였다. 전국 공연을 했는데 인기가 대단했다. 5살 때부터 했고 그 당시 김태영 언니가 7살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태영 자매들이 미국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주를 하러 갔다'라고 했다. 공연 끝나고 '잘 갔다와'라고 했는데 이별이 되었다"라고 회상했다.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혜은이는 "극단 이름이 낙랑 악극단이었다. 돈이 굉장히 많아 쌀 가마니에 돈을 발로 꾹꾹 밟아서 넣을 정도였다"라고 말하면서 "가수를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혜은이는 "아버지가 후배의 보증을 서서 다 없어졌다. 고2 때 정리를 하니 30만 원이 남아있었다. 작은 아버지가 우리 가족을 서울로 오라고 권유해 서울 홍제동 문화촌이라는 곳으로 갔다"라고 설명하면서 "방 하나가 전세 30만 원이었는데 방을 두개로 나눠 썼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할게 없으니 노래를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시기와 스캔들에 시달렸다. 돈을 많이 모아놨더라면 그때 노래 바로 그만뒀을거다"라고 고백하며 "'연예인은 이래야하는가'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듣고 살아야하는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이 되어서야 내가 가수가 된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당시 너무 힘들었다. 이제는 김승주 답게 살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혜은이는 "아버지가 우울증이 왔고 풍으로 쓰러졌다. 그래서 밤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태훈은 김태영이 속해 있던 서울패밀리 공연 포스터를 들고 등장했고 가수 장미화를 찾아갔다. 장미화는 "미8군에서 신중현하고 일년 정도 활동했다. 서울패밀리와 활동했던 기억은 없다"라고 밝히며 "'걸그룹의 조상들'이라는 책의 저자를 만나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서태훈은 '걸그룹의 조상들' 저자 최규성의 집을 방문했다. 최규성은 "김태영이 6인조 걸밴드 '대한 시스터즈'로 활동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에 진출했던 걸밴드다"라고 전하면서 "나도 만나지 못했다. 너무나 뵙고 싶은 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노들섬에 도착한 혜은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언니"를 여러번 외쳤다. 이어 김태영이 모습을 드러냈고 둘은 눈물을 흘리며 꼭 끌어안았다.
김태영은 "혜은이가 김승주인지 몰랐다. 안지 5~6년쯤됐다"라고 밝히며 "언니가 '어느 프로그램에서 봤다'고 말해줘서 알았다. 소름이 끼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0여년 만에 한국에 왔다. 2주 격리하고 오늘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혜은이가 50여 년 전 악극단에서 활동했던 김태영을 만나자 많은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방송에서 혜은이가 "가수를 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 많은 시기와 스캔들에 시달렸다"라고 말한 부분이 화제가 됐다. 30여 년 만에 홀로서기를 시작한 혜은이의 앞날을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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