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영원 기자]'유퀴즈'를 찾은 소방관들이 직업의식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tvN에서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소방관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의 첫 번째 자기님으로는 종합상황실에서 일하는 조진영 소방장이 출연했다. 조진영 소방장은 "소방장은 계급 중 가운데쯤 위치한 계급이다. 상황실 근무는 4년째, 처음 발령받은 지는 10년 차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장비 및 인원 편성을 하며 소방차를 출동시키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신고나 개인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전화하는 경우가 있다며 "허위신고 과태료는 200만 원이다. 무엇보다 진짜 긴급한 상황에 출동할 수 없게 된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두 번째 자기님은 21년 차 베테랑 구급대원 신미애 소방위였다. 그는 "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등으로 인해 구조와 응급처치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99년부터 구급대원으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일을 하다 보면 힘들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신미애 소방위는 "저는 다행히 천직인지 처음부터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후 근무 3년 차에 겪었던 홍제동 사건과 순직한 선배 소방관들을 추모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신미애 소방위는 "내 손으로 심정지 환자를 살렸을 때. 그때의 뜨거운 감정을 못 잊어서 절대로 현장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음으로는 산악구조대 김진선 대원이 출연했다. 그는 산에서 주로 발생하는 사건 사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다리에 힘이 없어서 네 발로 기어가고 싶을 때도 있다. 내가 조금이라도 빨리 갔다면 살렸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느낀 점을 말했다.

이어 그는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낙뢰 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구조했을 때를 설명했다. 3시간 동안 피해자를 직접 업고 내려왔다는 그는 "제가 포기할까 봐 쉴 수도 없었다. 계속 상태 물어보고, 괜찮으면 다른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후 큰 사고여서 전화를 걸어 상태를 여쭤봤다. 그런데 제 이름을 아시더라. 업혀 있을 때 모자에 있는 제 이름을 봤다고 하더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속초소방서 박치우 소방대원도 출연했다. 그는 "가는 길 내내 차가 휘청일 정도로 모든 게 타고 있었다"며 강원도 산불 사건을 회상했다. 이어 가족사와 소방대원으로서의 일상에 대해 설명한 그는 "현장에서 나의 유일한 무기는 옆에 있는 동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대구 지하철 화재에 가장 먼저 진입했다는 김명배 소방위가 출연했다. 그는 대구 지하철 화재 현장부터 구조대 업무 당시 동료를 잃었던 수난 사건까지를 이야기하며 안타까움과 존경심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후 김명배 소방위는 "저는 소방관이 적성에 맞고, 현장에서 머뭇거려 본 적도 없다. 저 자신을 믿으니까. '혹시나'라는 생각이 들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미쳐서 내가 어떻게 나왔는지도 생각 안 날 때가 내 인생에서 제일 뜨거운 순간 같다"고 말해 감동을 이끌어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