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밥심' 캡처
'강호동의 밥심' 캡처

[헤럴드POP=정혜연 기자]박용택이 '졸렬택' 별명을 얻게 된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7일 방송된 SBS Plus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야구선수 박용택, 정근우가 출연해 은퇴 이후의 삶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용택은 "은퇴한지 3주 정도 됐다. 라커룸 짐도 하나도 안 뺐다. 못 빼겠더라. 그걸 빼면 좀 슬플 것 같다. 19년 치 짐이 모두 담겨있다. '이제 진짜 내 자리가 없어지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해 MC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정근우는 "부상 재발 후 2군으로 갔다. 팀이 잘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내가 없어도 팀은 충분히 잘 돌아가는구나. 여기까지가 나의 마지막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2루수 선수로 뛰어봤기에 지금이 딱 은퇴시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박용택은 "'내가 앞으로 4년 동안 야구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최대 2년 남짓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최근 마지막 경기를 마친 정근우는 "마지막 경기보다 경기 전 마지막 배팅 연습에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정근우는 "어린 삼 남매가 큰절을 하더라. 고생하셨다며 응원가를 차례대로 불러줬었다. 그때 눈물이 많이 날 뻔했다"라고 전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을 위한 인생 멘토로 양준혁과 홍성흔이 등장했다. 양준혁은 12월 26일에 결혼 소식을 밝혀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다. 강호동은 선수들을 보며 "인생 계획을 서로 짜주면 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호동은 홍성흔을 보고 "제가 주목하고 있는 방송계 후배다"라며 칭찬했다. 홍성흔은 "미국에서 야구 연수를 다녀온 후 방송계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준혁은 "라인을 잘 타야 한다. 난 이경규 라인을 타서 살짝 주춤했는데 호동 씨 라인을 타면 잘 될 것이다"라고 말해 강호동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용택은 "2009년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박용택은 "성흔 형과 타격왕 경쟁을 벌였다. 타격왕 경쟁으로 저만 출전을 고민했다. 확률상 순위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당시엔 타율을 지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합 날 이진영 선수가 옆에서 계속 웃겼다. '연예인이냐. 카메라가 형만 찍더라'라고 말하더라. 살짝 피식했는데 그게 캡처가 돼서 '졸렬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용택은 "졸렬한 타격왕이라는 악플에 시달렸고, 온갖 언론에서도 사설로 그런 내용이 나오더라. 또 누군가는 메이저리그였으면 선수 퇴출이라고 하는데 정말 힘들었다"라고 밝혀 MC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야구팬들이 가장 염원하는 자리가 저랑 성흔이 형이 함께 해당 사건을 얘기하는 것일 거다. 당사자들끼리는 당시에 통화하면서 오해를 풀었다"라고 덧붙였다.

홍성흔은 "최근 은퇴 시점에 그 일이 또 불거져 안타까웠다"라고 전했고, 박용택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과했다. 그래서 야구팬들한테 진심으로 용서를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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