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강백호 선수가 예능인 못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스페셜DJ로 박성광이 출연한 가운데 야구선수 강백호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KT wiz 소속 야구선수인 강백호는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라디오인데 나올 수 있어서 좋다. 학교 끝날 때나 운동할 때도 중간에 들을 때가 많다. 어렸을 땐 아버지가 TV 보는 걸 눈 나빠진다고 안 좋아하셨다. 그래서 라디오를 들었다"며 '컬투쇼' 애청자임을 밝혔다.
이어 "작년도에 우승한 강백호다. 1루 포지션이고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로브를 받았다"고 자신했고 이름에 대한 비화에 대한 질문에는 "아버지가 연배 있으셔서 '슬램덩크를 안 보셨다. 어렸을 때 이 이름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어른들이 이름을 물어보면 강백호'라고 하면 '슬램덩크!' 이러셨다. 어릴 땐 스트레스였는데 크고 나서는 이름 때문에 이슈가 돼 득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입단 4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강백호. 그는 "입단했을 땐 매우 약팀이었다"며 "제가 입단하고 9등, 6등, 2등, 1등 이렇게 했다. 첫년도에 패배의식을 많이 느꼈다. 모든 팀이 그렇다. 그렇게 배워가면서 어린 선수들도 많고 처음 경험하는 거라 단단해졌다. 더 돈독해지고 이기는 법을 배워갔다"고 우승을 할 수 있게 된 비결을 전했다.
이에 박성광은 "신구조화가 좋다"고 팀의 장점을 언급했고 이를 듣던 강백호는 "20살에 입단해서 시즌 끝나면 단체 수련원에서 교육을 받는다. 인터뷰 자세나 인성 교육도 받는데 조별로 하는 게 있다. 이진영 선배님하고 20살 차이엿는데 '신구조화'를 쓰시더라. 그 뜻을 몰랐는데 최근에 알게 됐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과 박성광은 KT에서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지 궁금해했다. 그러자 강백호는 "조금 있다. 입단하면 통신사를 바꾼다. 바꾸면서 조금씩은 해주신다. 기억이 날 정도는 아니다. 해주시긴 해주신다. 회장님이 선수단한테 1년에 1번씩 핸드폰을 주신다. 한 해는 핸드폰, 다음해는 태블릿 PC를 번갈아가면서 주신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당시 껌 씹는 장면이 논란이 됐던 것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그는 "되돌아보자면 시즌때보다 부진했다. 너무 잘하고 싶었고 많은 팬분들이나 개인 팀에 와서 뛰는 게 아니라 태극마클를 달기 때문에 책임감이 컸다. 대표팀 4번 타자라 부담감이 컸는데 동메달이라도 꼭 따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1회에 5점을 선취점을 줬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생각도 있었고 이기면 좋겠다 싶기도 했다. 역전 찬스가 와서 7회에 역전했다. 그 당시 역전타를 제가 쳤다. 너무 기분이 좋았고 다음 회에 목이 쉬어가면서 응원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또 회마다 (입에) 하나씩 껌을 넣었다. 너무 턱이 아팠는데 저도 계속 긴장하고 보다가 한국시리즈랑 또 다른 긴장감이더라. 다리가 떨릴 정도로 긴장을 많이 해서 저도 모르게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 잘못한 거다. 제가 봐도 좋지 않더라. 잘못한 거라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를 해 눈길을 모았다.
강백호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콜이 있긴 있다. 비시즌 기간에는 팬부들 만날 시간이 없으니까 노출되면 소통도 할 수 있고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 좋은 기회"라며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냐며 '런닝맨'을 언급하자 "엄청 좋아한다. 거의 다 봤다. 지금도 계속 본다. 유일하게 보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종국의 이름표를 뜯을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하기도.
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황재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저랑 같이 KT에 입단했다"며 황재균의 예능감에 대해서는 "야구를 좀 더 열심히 해야하지 않나. 신은 공평한 것 같다. 예능감을 안 주고 운동신경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백호는 평소 팬서비스가 좋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선수다. 그는 이 이야기에는 "어렸을 때 기억이 오래 남더라.초등학생 때 스케치북을 가지고 문학 야구장을 갔는데 퇴근길을 기다렸다. 오래 안 나오시더라. 사인 요청을 했는데 못 받았던 기억이 난다. 받았던 기억이 나는 선수도 있다. 못 받았던 선수의 기억이 너무 안 좋다. 그 마음이 크니까 내가 아무리 바빠도 어린이 위주로 거절한 적이 없었다. 한 시간 한 적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많은 팬들에게 "올해도 우승하고 오겠다"며 "재밌는, 좋은 경기 보여드릴 테니까 경기장 찾아달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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