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재야의 고수들이 등장했다.

9일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재야의 고수’를 주제로 각계각층 고수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림의 고수 정경교 자기, 그림과 작명으로 감동을 주는 키크니 자기에 이어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인 임기종 자기가 출연했다. 임기종 자기는 “어릴 때 꿈이 마라토너였다”며 “학교 대표로 뛰기도 했다. 뛰는 건 자신 있었는데 집안이 어려워 하지 못했다. 황영조 씨가 정말 부럽더라고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먹고 살기 위해 지게 일을 시작한 거죠, 그거 아니면 굶어 죽을 판이니까”라는 설명에 두 자기들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직업을 잘 선택한 것 같다”며 “설악산이 엄청 크잖아요, 사업장이 엄청 큰 거죠”는 그의 농담에 분위기가 풀렸다.

어려운 생계에도 1억 원 이상 기부한 것으로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한 임기종 자기는 “다시 태어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시냐”는 질문에 “머리 좋은데 배우지 못한 애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여러가지를 해주고 싶다”던 그는 “선생님이 해보고 싶으신 건 뭐냐”는 유재석의 말에 “다시 태어나면 마라톤을 하고 싶다, 꿈을 이루고 싶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타고난 심폐지구력과 운동 능력이 있으신데.. 계속 지도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아쉬워했고 자기님은 “지금은 나이가 들어 할 수가 없다, 다시 젊음이 돌아온다면 하고 싶다”고 덤덤히 말했다. 유재석은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선수가 있었다면 우리에겐 ‘설악산의 영웅’ 임기종 선생님이 계시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마지막 주인공은 주제에 걸맞는 이름을 가진 배우 고수였다. “이름이 본명”이라는 고수의 말에 유재석은 “타고났다”며 감탄했다. 고수는 “예전부터 물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으니까 사람들과 잘 어우러져 살라는 의미로 할머니께서 지어주셨다”고 설명했다. 두 MC는 “요즘 배달 음식점 사장님들이 ‘고수 추가’ 주문에 어떻게 보내는지 보셨냐”며 고수와 함께 고수의 사진을 보낸 배달 리뷰를 보여줬다. 고수는 “이거 본 적 있다. 되게 고맙다, 활동을 쉴 때가 있는데 제 이름은 계속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라며 웃은 그는 “가끔 식당을 가면 제가 있는지 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고수 진짜 싫어’ 하는 분이 계시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내가 고수가 된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라는 질문에 고수는 “어머니”라며 “결정을 해야할 때 어머니께 여쭤보면 ‘수야, 너 마음 편한 대로 해’라고 하신다. ‘왜 매일 그 말씀만 하세요?’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 말만큼 좋은 말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일할 때 마음 불편한 쪽 보다는 편한 쪽으로 하다 보니 지금의 제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머니 생각에 울컥한 듯 눈물을 흘린 그는 “평소에는 하지 않는 말인데 안 하면 평생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어머니한테 너무 큰 걸 배우고 받았다. 늘 건강하시고 늘 감사하다”는 영상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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