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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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장기하가 2년 만에 정체성을 찾고 가장 '나'다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장기하는 지난 22일 새 음반 '공중부양'을 발매하며 솔로 뮤지션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공중부양'에는 '부럽지가 않어', '뭘 잘못한 걸까요', '얼마나 가겠어', '가만있으면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 '다'까지 총 다섯 곡이 담겨있다. 장기하는 자신의 목소리에 최소한의 소리만을 더한 음악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다.

23일 장기하는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굉장히 떨린다. 이번 앨범을 내고 스케줄이 있다고 하니까 주변 지인들이 '너 연예인이었구나' 하는 반응이더라. 음반이 좋다는 반응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이적도 합격의 의미로 웃었으며, 카더가든과 악뮤 찬혁도 좋다고 해줬다"라고 전했다.

3년간의 공백에 은퇴했냐는 설도 있었다. "밴드를 마무리 할 때 처음부터 은퇴는 아니라고 이야기했는데, 은퇴로 알고 계신 분도 있더라. 새 음반을 작업하면서 '장기하'라는 뮤지션의 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했고, 그 답을 내리는 데 2년이 걸렸다. 그 답은 제 목소리였다. 아무거도 넣지 않고 녹음한 목소리에 소리를 하나씩 붙여나갔다. 다섯 곡 모두 어쩌다 베이스가 빠지게 됐다."

'장기하와 얼굴들' 활동 마무리 후, 파주에서 2년간 생활했단다. 장기하는 "서울 토박이인데, 밴드가 마무리되면서 환기가 필요했다. 익숙한 사람들과 환경에서 떨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삶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년 정도 지나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외롭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사진제공=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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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발매한 솔로 음반 '싸구려 커피'와는 아예 다르단다. 장기하는 "당시 제 음반을 기대하시는 분은 없었다. '초심 따위 개나 줘버려'라는 가사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나다운 것 외에는 신경 쓰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먼 길을 돌아서 맨 처음에 한 생각이 맞는 것 같다. 나다운 걸 나답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에 대해 "나름 랩이라고 했다. 제 마음속 모든 곡이 공동 1등이지만, 가장 재미있어하실 것 같은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 들으시는 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부럽다고 생각하는 것도 부럽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모두 정답이다. 사람이 어떻게 부럽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부러우면서도 부럽지 않은 모습을 뮤직비디오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하는 "2절을 위한 2절은 쓰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대중가요의 클리셰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미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는데 2절을 추가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한 문장으로 하고 싶은 말이 다 전달됐으면, 한 문장으로 끝냈다. 3절까지 해야 이 이야기가 완성될 것 같으면 3절까지 만들었다. 그런 모습이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 '공중부양' 단독 공연도 연다. 장기하는 "기본적으로 밴드 편성이 아니다. 지금까지 봤던 제 공연과는 다르다. 이번 공연은 장기하와 얼굴들 때 곡은 하지 않는다. 이번 음반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한 장면, 한순간 다 특별하다"라고 자신했다.

올해로 40세가 된 장기하. "이번 음반은 솔로 활동의 시작점이지 않나. 활동이 끝나고 나면, 누구랑 뭘 같이 해야 되겠다는 계획이 생길 것 같다. 그 계획을 계속 실행에 옮기며 협업하고 싶다. 올 한 해는 누구와 같이 싱글 내보는 것을 하고 싶다. 이 음반과 동시에 솔로 커리어가 시작되니까 40대는 이렇게 쭉 갈 것 같다."

끝으로 장기하는 "이번 음반은 지난 3년의 결과물이다. 동시에 솔로 장기하의 기본값을 보여드린 거다. 솔로 장기하의 출발점을 제시하고 자기소개서 같다. 앞으로 여러 뮤지션과 함께 협업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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