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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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장기하가 솔로로 돌아와 가장 '장기하'다운 음악을 선보인다.

지난 22일 장기하는 새 음반 '공중부양'을 발매, 솔로 뮤지션으로 컴백했다. 우리말 운율의 맛을 살리는 장기하만의 고유함이 더해진 이번 앨범에는 장기하의 솔직한 마음마저 가사로 담아 더 매력적이다. 목소리에 최소한의 소리만 추가해 베이스 없는 다섯 곡으로 꽉 채운 '공중부양'.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솔로 장기하로 보여줄 모습이 기대된다.

23일 장기하는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굉장히 떨린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주변 지인들에게 이번 앨범을 위한 일정이 있다고 하니까 '너 연예인이었구나'라는 반응이더라. 음반이 좋다는 반응이 나와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3년간 앨범을 내지 않아 은퇴했냐는 반응도 있었다. "밴드를 마무리했지만, 은퇴한 것은 아니라고 처음부터 이야기했다. 그런데도 음반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고, 은퇴했는데 뭐할 건지 물어보시는 분도 계셨다. 새 음반을 만들며 '장기하'라는 뮤지션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을 찾고자 했다. 이 질문의 답을 내리는 데 2년이 걸렸다. 그 답은 제 목소리였다. 목소리를 활용해 내 음악을 만들기로 했다."

목소리로 채운 앨범이 특징이다. "나라는 뮤지션의 정체성은 목소리라는 생각에 작업할 때도 목소리를 먼저 녹음했다. 아무것도 넣지 않고 녹음한 목소리를 들어본 후, 어울릴 것 같은 소리를 하나씩 붙여나갔다. 한 곡의 가요로 인식되기 위해 최소한의 소리만 넣었다. 의도한 건 아닌데, 다섯 곡 모두 베이스가 빠졌다. 장기하와 얼굴들과는 다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 편곡에 변화를 주고 싶어 베이스를 줄이다 못해 아예 빼게 된 것 같다."

사진제공=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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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에 대해 "저 나름대로 랩이라고 한 거다. 랩이라고 생각 안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는 게, 라임이라는 게 없다. 이 곡이 가장 타이틀곡 같아서 하기로 했다. 다섯 곡 모두 제 마음속 공동 1등이다. 한 곡을 들려드렸을 때 가장 재미있어하실 만한 곡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기발하고 독특했다. "'부럽지가 않어'는 들으시는 분에 따라 다르게 느끼실 거다. 반어법도 정답이고, 부럽다고 생각하는 것도 정답이다. 노래 가사 전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럽지 않다고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부럽지 않을 수가 있냐. 뮤직비디오를 보면 사람의 몸은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눈은 부러운 대상에 고정됐다. 한편으로는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러움의 대상을 특별히 설정한 것은 아니다."

주위 뮤지션 반응으로 "이적에게 최근 '부럽지가 않어'를 들려줬다. 깔깔깔 웃으셨는데, 그 웃음의 의미는 합격이라는 거다. 카더가든은 1번 트랙의 '뭘 잘못한 걸까요'가 너무 좋아서 짜증 날 정도라고 하더라. 악동뮤지션의 찬혁이도 짱이라고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어떻게 들어주셔도 감사하다. 저도 음악을 만들고 청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부럽지가 않어'를 들으며 '부러움의 감정은 뭔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요즘 부러움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그 누구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다. 여러분들의 부러움의 극복 되길 바란다."

'솔로 장기하'의 음악적 목표도 들어봤다. "이번 음반이 지난 3년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솔로 장기하의 기본값을 보여드린 거로 생각한다. 솔로 장기하의 출발점을 제시했다고 본다. 자기소개서 같다. 다른 창작자분들 중 같이 하실 분 계신다면 '들어와'라고 하고 싶다. 많은 뮤지션과 같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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