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조은미 기자]김기태가 최종 우승했다.
28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2'은 6명의 가수 중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무대는 김소연이 꾸몄다. 김소연은 "위로받았다는 사람들을 보면 위로를 받았는데 주는 입장이 된 거라 (감회가 다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안 떨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안 떨린다고 하더라. 긴장 안 한다는 이미지에 강박이 오히려 생겼다. '강철 멘탈'이라는 멘트가 부담도 되고 오히려 강박을 주더라. 나도 무대가 익숙하지 않았을 때는 목소리가 떨려서 무대도 잘 못 마치고 그랬다"라고 '강철 멘탈'이라는 수식에 대한 부담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싱어게인'을 하면서 한계점을 넘었다고도 말했다. 김소연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선곡했다. 이에 그는 "가수 준비하던 시절에 많이 듣던 노래라 선곡했다. '싱어게인' 하면서 제일 재밌게 즐기면서 준비했다. 1번이면 부담되겠다 생각했는데 '싱어게인2'의 마지막 관문이니까 잘 하기 보다는 장식을 잘 하자는 마음이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무대 마치겠다"라고 무대 각오를 전했다.
김소연의 무대가 끝나고 유희열 "계속 추가 합격으로 올라왔다. '멘탈 갑'이라고 우리가 그러는데 오늘 보니까 뒤에 꽃들이 무대에 있더라. 그런 말이 있다. 꽃이랑 나무가 정말 많이 떨리는데 그걸 우리가 못 보는 거라고 하더라"라며 보이지 않는 고난 끝에 꽃을 피우는 식물에 김소연의 면모를 비유하며 칭찬했다. 더해 "제일 많이 성장했다. 여기 나온 가수 중에서. 드라마의 엔딩이 해피엔딩을 끝나서 축하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연의 총점은 751점이었다.
2번 김기태는 결승에 오른 것을 꿈 같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고도 했다. 그는 가족들과 아버지가 봉안된 납골당을 찾아 '싱어게인2'에서 부른 노래를 들려줬다. 그는 "어렸을 대 꿈이 없고 행복이 없었다. 그러다 찾은 게 음악이었는데 유일한 지지자였다"라면서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를 선곡했다. "가사를 자세히 보면 '저 불빛은 누굴 위한 걸까. 새벽이 나를 설레게 한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절망적인 순간 마지막에 희망을 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나에게 '싱어게인2'는 기쁨, 행복이었다. 힘듦을 잘 딛고 희망을 봤다고 생각해서 무대를 하려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김기태의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은 "늘 기태 가수님이 노래하실 때 처음에는 불안하다. 목소리가 안 나오면 어떡하나 생각하는데 노래하실 때는 다이아몬드 같은 단단함이 느껴진다"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보고 좋아하셨을 거 같다"라고 감동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기태의 총점은 749점이었다.
세 번째 무대에는 이주혁이 올랐다. 이주혁의 부모님은 고향 거제도 곳곳에 현수막을 걸며 이주혁을 홍보했다. 이주혁의 어머니는 "꼭 안마의자를 타야한다"라는가 하면 "화면보다 실물이 못하다. 화면발 잘 받아서 다행이다"라는 등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싱어게인2' 참가하면서 혼란스럽기도 했다. 어떤 음악을 해야 하고 정체성에 고민이 있었다"라며 "시도하지 않았던 감정선에 집중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장점을 발견하고 '음악을 이런식으로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싱어게인2' 참가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는 시인과 촌장 '가시나무'를 선곡했다.
이선희는 "걱정했다. 내가 가진 노래의 느낌이 나에게 올까 걱정했는데 한꺼번에 다 사라졌다. '이 친구가 역시 이 노래와 감정을 같이 가고 있구나' 했고, 이주혁의 보컬리스트가 자기 세계를 갖췄다고 생각한다"라고 심사했다. 이주혁의 총점은 746점이었다.
4번 신유미의 무대가 이어졌다. 신유미는 안무가 배윤정, 최영준에게 응원 받았다. 신유미는 "압박도 그렇고 두통이 오더니 이명도 오고 난리가 났다"라면서 '싱어게인2' 출연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신유미의 과거 제자 업텐션의 이진혁도 응원왔다. 서바이벌 경험자인 이진혁은 핸드크림과 향초를 선물했다. 신유미는 "즐기면서 했다. 즐기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 원래 걱정이 많은데 그게 더 커진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신유미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했고, "모두 아름다운 강산에서 행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곡자인 이선희는 "원곡에는 '빰빰빰'이 없다"라며 "다른 가수가 리메이크할 때마다 똑같이 가서 아쉬웠다. 내가 이 노래를 새롭게 만든 것처럼 후배나 다르 분들이 또 다른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면 어떨까 싶었는데 유미 씨가 했다. 그 점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칭찬했다. 신유미의 점수는 738점이었다. 5번 박현규가 다음 무대를 꾸몄다. 박현규는 같은 소속사 연습생 시절을 거친 솔라, 문별을 만났다. 문별과 솔라는 "오빠처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안주하지 않고 늘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라고 그를 평가했다. 이들은 "분명 내 눈에는 엄청 떨고 있는데 안 떠는 척을 하는 거다"라고 '싱어게인2' 감상 후기를 말했다. 박현규는 "혼자 하는 게 처음이라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습생 때는 까불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였다면서 "이뤄놓은 거 없이 군대에 가니까 행동도 하나하나 조심스러워지더라. 성격이 예전보다 차분해졌다"라고 했다. 그는 솔라, 문별에 이어 화사에게 넘치는 응원을 받았다.
그는 "내 안의 긍정 에너지를 채워줬다. 확실히 이제 계획이 섰다"라면서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결승 무대에서 부른다고 말했다. "나도 이 노래를 듣고 힘든 시간 위로를 많이 받았다. 이 노래를 듣는 분들도 위로 받길 바란다"라고 바랐다. 박현규는 757점을 받았다.
마지막 무대에는 윤성이 올랐다. 윤성의 동료들은 "이 바닥에서는 인정 받았는데 기회가 없어서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없었다"라면서 아쉬워했다. 윤성은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벼랑 끝에서 '싱어게인2'에 출연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노래에 자신이 있었는데 너무 무명 생활이 길어지니까 그런 부분에서 의기소침한 게 있었다. '싱어게인2' 보시고 잘한다고 해주시고 체감이 되니까 내가 해온 게 잘못된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윤성은 시나위의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를 선곡해 폭발적인 고음 퍼레이드를 보여줬다. 윤도현은 "락밴드를 힘들게 해온 것에 대해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정통 하드락을 하지 않냐.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정통 하드락의 매력을 보여주면 좋겠다"라며 "이렇게 날카롭고 시원하게 이 노래를 불러주신 분은 처음 본다. 훌륭한 락 보컬리스트다"라고 말했다. 윤성은 749점을 받았다.
최종 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심사위원 평가 순위는 박현규, 김소연에 이어 공동 3위 윤성, 김기태 4위는 이주혁, 5위는 신유미 순이었다. 온라인 사전 투표 최종 1위는 김기태가 차지했다.
실시간 투표를 합산한 최종 순위 결과, 6위는 신유미, 5위는 이주혁이 차지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박형규가 4위로 호명됐다. 자동으로 TOP3는 김소연, 김기태, 윤성이 되었다. 윤성은 "이게 현실인지 모르겠다"라고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윤성이 최종 3위에 오르며 안마의자를 타게 됐다. 특히 김소연은 추가 합격, 패자 부활전에 모든 역경을 딛고 TOP2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최종 우승은 2807점은 받은 김기태에게 돌아갔다. 김소연은 1600점대를 받았다. 김소연은 "내가 이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상상을 못했다. 생각한 거보다 너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너무 가슴 벅차다. 앞으로 음악 활동을 하면서 이런 벅찬 감동을 잊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기태는 "내 노래를 들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팬분들 감사하다. 좋은 말씀 해주신 심사위원분들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지금도 힘들 텐데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안다. 끝까지 힘내겠다"라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김기태는 안마의자를 비롯해 활동 지원금 3천만 원에 우승상금 1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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