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사진제공=김영사
김영철/사진제공=김영사

[헤럴드POP=정혜연 기자]김영철이 자신의 인생을 담은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를 출간했다.

2일 김영철의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임경선 작가가 기자간담회의 진행을 맡았다.

김영철은 "책 출판 기념 간담회를 처음 했다. 오늘에서야 작가가 된 것 같고 설레더라"라며 에세이 출간 소감을 전했다. 제목 지어진 배경에 대해 김영철은 "2021년 작년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글을 썼다. 내 마음 심연의 아픔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의 슬픈 이야기가 나오더라. 숨기지 않고 썼다. 책 제목을 얘기했는데 출판사 관계자분이 '작가님 글을 보다 울었어요'라고 하시더라. '울다가 웃었다' 그 자리에서 제목이 딱 결정됐다"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독자 서평과 연예계 동료 반응은 어땠을까. 김영철은 "'말 재주가 글로 옮겨간 것일까 글이 말재주로 간 것일까'라며 칭찬을 해주셨다. 또 김영철이라 놀랐고 같이 공감했다는 얘기들도 있었다"며 "박미선 누나가 '울다가 웃었다? 엉덩이에 털?'이라고 했다. 송승헌 씨를 만났는데 형이 다 썼냐고 그러더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은 일주일에 두 편씩 일기를 쓰며 자신의 삶과 생각을 묶어냈다. 스스로한테 드는 생각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생각해도 깜짝 놀랄 정도다.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9~10개월 정도 썼다. 2편을 썼는데 제가 봤을 때는 편집자님의 멋진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 겨울, 봄, 여름, 가을까지 사계절을 보내면서 책이 나왔고 책 속에서도 칭찬에 익숙해지라고 썼다. 제 성실함을 또 한 번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며 자화자찬했다.

김영철/사진제공=김영사
김영철/사진제공=김영사

김영철은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 3학년 때 형이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를 갔다. 그때가 제일 힘들고 그때 제일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울산시 시골에서 살았는데 뒷마당 창고 같은 곳이 있었는데 거기서 많이 울고 학교에서는 웃고 있더라. 그러면서 20대 때 개그맨이 됐다. 방송하다 못 웃겨도, PD한테 혼나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이제는 받아들이는 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큰형에 대해 말을 아낀 이유를 묻는 말에 김영철은 "초중고 시절 친구들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서울로 올라와서 방송을 할 때는 잘 안 했다. 우연히 제가 묻는 말에 대답을 한다든지 다른 쓸데없는 이야기는 잘하는데 이런 얘기는 아껴둔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어 수업을 하다가 영어 선생님한테 얘기를 하는데 별거 아니다는 생각도 했고 영어는 내 모국어가 아니니 이 마음을 전달 못하고 절제된 포인트만 얘기하니 담백하게 얘기할 수 있구나를 느꼈다. 마흔 전까지는 어렸던 것 같다. 10년 전 서른아홉에 썼더라면 이 얘기를 아끼고 멋져 보이는 이야기를 썼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아픔을 말했으니 다 들키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영철은 "개그맨 생활부터 어린 시절까지 49년 동안의 이야기를 했다. 저희 큰 누나가 이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고 하더라. 나이 상관없이 안 쫄았으면 좋겠다. 더 잘할 수 있었다고는 못하겠는데 걱정 많고 쫄았더라. 혹시 꿈 앞에서 망설이는 분들 쫄지말고 남을 쫄게도 안 했으면 좋겠다. 저는 혹시라도 꿈을 잊었거나 잃어버린 분들에게 꿈을 상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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