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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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유재석, 조세호가 떠나는 따뜻한 사람 여행이 방향을 잃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수요일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토크 최강자 유재석과 서포터 조세호와 함께하는 사람 여행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즉석에서 만난 시민과 진행하는 예측하지 못한 토크,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희망찬 스토리들이 프로그램을 이 자리까지 오게 한 비결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길거리에서 시민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섭외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었다.

초반에는 평소 궁금하거나 만나기 힘든 직업군의 자기님들이 나와 재미를 유지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 회차에 연예인이 하나둘씩 섭외돼 출연했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토크 예능인만큼, 평소 예능에서 보기 힘든 연예인들이 등장해 신선함을 안겼다.

그러나 매 회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마냥 달가운 것은 아니다. 아무런 홍보 의도 없이 토크를 하러 나오는 연예인도 있었지만, 최근 시작하거나 곧 들어갈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나오는 연예인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어느 순간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연예인들의 홍보의 장으로 전락할 조짐이 보였다.

연예인이 나오는 회차의 경우, 같은 회차에 출연한 다양한 직업군의 자기님들이 주목받기보다는 출연한 연예인의 기사와 클립 영상이 쏟아졌다. 따뜻하고 소소한 우리네 일상과 다양한 자기님들을 만나고 싶었던 시청자들은 어쩐지 아쉬울 수밖에.

145회의 경우, 자기님들이 유명인들로만 구성되기도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주역의 임재혁, 올림픽을 빛낸 팀 킴, 서울대에 들어간 정은표의 아들 정지웅, 그리고 톱스타 이민정까지 타 직업군의 자기님들이 없어 다소 아쉬운 회차였다.

물론, 연예인들이 나온다고 해서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유재석의 진행 하에 듣는 그들의 이야기도 색다르게 느껴진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본질을 생각해본다면, 어쩐지 재미가 아닌 의리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지만, 연예인들의 홍보의 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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