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파친코'를 향한 국내외의 호평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하의 논란이 옥의 티가 됐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3월 29일을 기준으로 키노라이츠 OTT 통합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애플TV+가 키노라이츠 OTT 통합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 넷플릭스의 후발주자로 나서 아직까지 그렇다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파친코'의 공개 이후 애플TV+는 한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파친코'를 향한 찬사는 이어지고 있다. '파친코' 공개 전 대표적인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시작한 '파친코'는 스토리부터 배우들의 열연까지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다. 아직 회차가 남은 만큼 앞으로를 향한 기대감도 더 높다.

여기에 '파친코'에 출연하는 배우 윤여정의 위상 또한 전 세계적으로 증명되며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미나리'로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그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유쾌한 농담으로 관중들의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코다'의 트로이 코처를 위한 수어로 남다른 배려심을 보여줬다.

이렇게 '파친코'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지만 숨길 수 없는 옥의 티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극에서 노년의 '선자'(윤여정) 손자 '솔로맨 백' 역을 맡은 배우 진하가 한국 할머니들을 불법촬영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알려진 것.

논란이 일자 그는 지난 2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제가 2011년부터 갖고 있던 'Korean Flowers In Bloom'이라는 텀블러 계정은 애초에 생겨나면 안 되는 게 맞았다. 이는 해당 계정 속 여성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며, 제가 덧붙인 글들은 부적절한 것이었다. 저는 제 행동을 후회하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잘했어야 했지만, 늦게라도 제 잘못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다.

진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하지만 '파친코'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됐다. 특히 '파친코'가 넓게 보면 한국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하지만 그렇다고 극의 흐름상 진하의 분량을 빼버릴 수도 없는 게 사실이다. 결국 '파친코'는 진하의 사과문 이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진하를 향한 대중들의 불쾌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파친코'가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는 상황 속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제공=Apple TV+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