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1박 2일'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KBS2 '1박 2일' 공식 인스타그램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방글이 PD가 연출을 맡은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2년여 만에 하차한다. 팬들의 아쉬움이 큰 가운데 프로그램은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 4일 '1박 2일 측은 "방글이 PD가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새로운 기획과 프로그램 제작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차 시기나 이유, 차기 PD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시즌4의 시작을 열었던 방글이 PD는 '1박 2일' 최초의 여성 메인 PD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그는 터줏대감 김종민부터 문세윤, 딘딘, 라비, 연정훈, 김선호에 이르기까지 중심을 잡아줄 멤버와 새 얼굴을 고루 기용한 뒤 의욕 가득한 멤버들과 합심해 이전까지의 각종 논란으로 폐지 위기에 놓였던 프로그램을 안정화시켰다. 그 덕에 '1박 2일'은 다시 장수 간판 예능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이 이처럼 큰 사랑을 받은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순한맛이란 고유한 색깔 덕이다. 아무리 예능적 허용이라지만 과한 설정과 선 넘는 미션에 눈살 찌푸릴 일 없이 멤버들의 끈끈한 관계성으로 만드는 힐링의 웃음은 애청자에서 나아가 팬덤까지도 형성하게 했다. 이는 지난 2020년 KBS 연예대상 최고의 프로그램상 수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1박 2일'이 위기를 겪은 건 지난해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 때문. MC몽, 정준영 등 출연진 이슈 이후 신중한 섭외를 약속하고 시작한 시즌4인 만큼 후폭풍은 더욱 거셌다. '1박 2일' 측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과거의 논란들까지 다시 회자됐고, 또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인한 난처함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순한맛 시즌4 중심에 방글이 PD가 있었기에 팬들로선 그의 하차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김선호의 하차 및 통편집이란 한 차례 풍파를 거쳐 최근 나인우 합류로 6인체제 재정비가 완료된 상태라 더욱 그렇다. 또한 '1박 2일'은 주로 출연진과 제작진이 대립 구도를 이루고, 방글이 PD의 경우 제7의 멤버 격으로 멤버들과 끈끈한 케미를 자랑해왔기에 갑작스러운 하차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이로써 또 한번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된 '1박 2일'. 방글이 PD 하차 이후 과연 어떻게 단장해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방글이 PD는 2014년 KBS 예능 PD 41기로 입사해 '위기탈출 넘버원', '해피투게더',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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