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온, 김희선, 로운/사진=MBC
윤지온, 김희선, 로운/사진=MBC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의 시청률이 단 2회 만에 반으로 줄었다. 첫회가 7.6%(닐슨코리아 전국)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다음 날 2회에서 3.4%로 뚝 떨어지게 된 것. '내일'은 이번 주 상승세를 이뤄낼 수 있을까.

지난 1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내일'은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선의 파격변신과 저승 속 기업이란 신박한 세계관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이처럼 '내일'은 삶을 버티는 것이 힘들어 끝내 포기하려는 사람들을 비추고, 그 이유를 파고듦으로써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준웅(로운) 역시 취업난에 좌절하던 평범한 20대 청년. 다만 그는 죽을 위기의 노숙자를 구한 뒤 코마에 빠지면서 얼떨결에 저승 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팀 계약직 사원이 되고 그곳의 구련(김희선)과 함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을 찾아다니게 된다.

지난 1~2화 에피소드에서는 학교폭력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노은비(조인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끔찍한 경험으로 삶 전체가 갉아먹히는 피해자와 달리 가해자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은 우리의 현실과 많이 닮아 있다. 이에 노은비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파견된 구련과 준웅은 그런 고통을 이해하면서도 다시 한번 살아갈 이유를 역설하는 한편, 가해자에 대한 극적 응징으로 사이다까지 선사했다.

저승사자로 활약하는 김희선은 비주얼부터 파격적이다. 핑크색 단발의 헤어 스타일부터 어딘가 범상치 않은 패션으로 눈길을 잡아끈다. 위기관리팀을 이끄는 카리스마 역시 압도적이다. 로운은 정의감 충만하지만 눈치 없는 신입 준웅으로 김희선을 뒷받침해 케미를 자아낸다.

단 2회만에 줄어든 시청률은 김희선이란 카드,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거대한 세계관에 쏠렸던 기대와 다른 의외의 결과다. 일각에선 올드한 연출이나 일부 배우들의 연기가 아쉽다는 평도 많다.

시청률만 가지고 작품을 재단할 수 없지만 '내일'의 경우 앞으로 더 전개해나갈 이야기와 따뜻한 메시지로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아직 2회밖에 방송이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동시간대 인기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종영을 맞으면서 시청층이 유입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내일'은 반토막난 시청률을 딛고 반등에 성공할까. 관심이 모인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MBC 드라마 '내일'은 금, 토 9시 50분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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