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이 뒤늦게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진단을 받았다.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금쪽상담소'에서는 박소현이 기억력이 심하게 떨어진다는 고민을 가지고 출연했다. 그는 라디오 담당 PD를 세 번이나 못 알아봤고, 소개팅한 것을 기억 못해 몇달 후 같은 사람과 또 소개팅을 한 일화를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만만한 상황이 아니다. 박소현씨가 건망증이 있는 건 다들 알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안면인식장애는 '안면 실인증'이라고도 한다. 세계 인구 100명 중 2명이 겪는다 증상은 제각각이지만 기억력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그에게 조용한 ADHD 진단을 내렸다. 행동 문제가 없는 주의력 저하가 바로 ‘조용한 ADHD'. 오은영 박사는 "주의력이 떨어진다.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니고, 기억력 문제도 아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주의 집중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 행동 문제가 없는 ADHD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시절 재능있는 발레리나였고 명문대를 나오셨다. 지적 능력이나 이해력은 문제없었던 거다. 지능도 좋았지만 두번째로 문제 행동도 없었을 거다. 그러니 차라리 날뛰었으면 좀 더 빨리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현은 "발레는 인원이 많지 않은 집단이지 않나. 어렸을 떄 만난 친구들이 직장까지 이어진다. 소수 정예 평생 친구였다. 그래서 사람을 많이 기억할 필요가 없었다. 학창시절 15년엔 10명인데 방송은 엄청 많지 않나. 발레할 땐 미처 몰랐던 문제점들이 발견된거다"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를 만날 때도 방송 때처럼 집중을 하지 않으면 실수를 너무 많아 연애를 포기했다는 박소현에 패널들은 안타까움의 한숨을 내쉬기도.
박소현은 발레를 부상으로 그만두게 된 것에 대해 "오래 전 상처다. 이런 얘기는 친한 사람들한테도 안 하는데, 사실 제가 방송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 운이 좋아서 드라마에 캐스팅 됐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 프로그램을 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발레 이야기는 잊고 산다. 다른 사람한테 구구절절 말하고 싶지도 않다. 내 마음 모를거지 않나. 내 마음을 알아주길 원하지도 않는다"고 결국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 박사는 "전부였던 꿈을 포기하면서 절망, 두려움, 암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생생하게 1분 1초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아파서 기억 저 편에 묻는 사람이 있다. 소현 씨는 후자인 것 같다. 사람이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서 좋고 나쁜 건 없다. 소현의 방식대로 아픈 상처를 해결해보려 한거다. 가까운 사람과는 인생을 얘기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