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김성은이 '미달이'에게 안녕을 고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김성은,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출연했다.
이날 김성은은 '순풍산부인과'의 주제가와 함께 등장했다. '미달이' 캐릭터로 데뷔. 넘치는 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김성은은 "최근에 2018년도부터 연극, 뮤지컬 하면서 지내고 작년에 학교를 다시 복귀했다. 만학도 대학생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현재 '순풍산부인과'가 유튜브에서 5000만뷰 넘으며 역주행 중으로 그 중심엔 미달이가 있다. 당시 김성은은 광고 300편 정도 찍고 9살 때 집을 샀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성은의 고민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 내 탓 같다는 것. 그는 "썸은 타다 연애를 했는데 여자친구가 있었다. 혹은 오랜 기간 만나왔는데 바람을 핀거다. 그런 식으로 배신을 당하는거다. 모든 연애가 다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6개월간 만나준 남자친구와 찐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의 지인에게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그 때도 충격이 너무 심했다. '내가 이런 사람이니까 이런 사람들을 만나겠지' 싶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친한 지인, 소속사 대표 일에 자책을 한 적이 있다고.
오은영 박사는 "의미 있는 관계가 아니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데 친한 언니, 소속사 대표, 남자 친구, 가족 등은 의미 있는 관계지 않나. 내가 이 상황을 핸들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특히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바보 증후군'이라고 있다"고 했다. 김성은은 이 '바보 증후군'에 한 개 빼고 모두 해당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김성은은 칭찬을 온전히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김성은에게 '저학년의 김성은'과 '미달이'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단어를 말해보라고 했다. 김성은은 '저학년의 김성은'에 불안한, 바쁜, 유복한, 외로운 아이라고 했고, '미달이'는 피곤함이라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역할 속 인물과 '나'에 대한 분리가 필요한데 제일 먼저 미달이 하면 떠오르는 게 '피곤함'이라면 여전히 성은 씨는 구분이 안 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의 말을 공감한 김성은은 "3년을 촬영했는데 5회 방송분을 3일 동안 찍는다. 대본은 촬영 바로 전날 나온다. 대본을 외울 시간은 단 몇 시간 밖에 없다. 모두가 예민했던 분위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오 박사 역시 "20년 전에는 상황상 빨리 촬영해야 하니까 화내면 어린 나이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큰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어렸을 때 연기를 잘했다고 하면 아니라고 생각하는거다. 외모, 능력, 대인관계 이런 것에 대해 올바르게 생각해서 쌓아나가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은영 박사는 "성은 씨는 미달이 연기를 했던 연기자 김성은으로 살아가야 한다. 정말 명확하게 분리를 해야할 것 같다. 저는 오늘 시켜보려고 한다. 성은 씨 내면 안의 미달이에게 작별인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김성은은 "미달아. 너무 고생 많았고 너 때문에 내가 얻은 좋은 것들이 굉장히 많아. 앞으로 내가 살아있는 한 그 감사함은 잊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하니까 여기서 작별 인사를 하도록 할게. 너무 고마웠어"라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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