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강수연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세상을 너무 일찍 떠나버린 별, 강수연의 '추모특집'으로 그려졌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전부터 자택에서 두통을 호소하다 이날 오후 5시 뇌출혈로 쓰러졌다. 강수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결국 지난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이날 故강수연과 절친한 전 레슬링 선수 심권호는 "처음에 친구한테 부고 전화가 왔다. 장난하는 줄 알았다. 마지막 통화할 때 평상시 만날 때 듣던 목소리하고 똑같았다. 아프다는 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전화로 다음에 만나서 밥이든, 술이든 먹자고 약속까지 했다. 누나는 내가 더 어리니까 정말 동생처럼 되게 편안하게 대해줬다. 항상 좋은 말을 해줬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지난달 방송된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절친 강수연에 전화를 걸었던 심권호는 당시 "누나도 몸 아픈 데 없지?"라고 물었고, 강수연은 "그럼. 요새 집에 꼼짝도 안 하고 있었어"라 답한 바 있다. 임권택 감독은 故강수연과 '씨받이', '아제아제바라아제' 등 여러 작품을 함께했다. 그는 장례식장으로 향하며 "내가 나이가 많으니 곧 죽을 텐데 영결식 조사나 뭐든 강수연이 와서 읽어 주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나랑 수연이랑 바뀐 것 같다. 말이 안 된다. 강수연은 더 많이 살다가 갔어야 했는데"라고 안타까워 했다.
강수연과 과거 유기동물 봉사활동하는 방송을 함께 했었던 이용녀는 "19년 동안 수연이와 함께 집에서 산 식구는 반려동물밖에 없다. 가슴에 맺혀있는 건 이 아이들이 아닐까 한다"며 "지금 얘들도 엄마가 없어진 걸 모른다. 쟤네는 세상의 전부를 잃은 것이다. (강수연이)세상의 전부였으니까. 제가 데리고 가서 살 건데 문제는 우리 집에 아이들이 많고 또 강수연 처럼 온종일 대화를 해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라면서도 "내가 노력을 할게"라고 말했다.
이어 "강수연은 정말 자신을 위해 산 적이 별로 없다. 남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깍쟁이 같다고 하는데 사실은 안 그런데 어디에 가서도 남을 배려하고, 자신이 정말 편하게 쉬었던 시간은 많지 않다"고 했다.
강수연의 생전 따뜻했던 모습과 연기로 남긴 수많은 업적들에 네티즌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강수연은 연상호 감독의 영화 '정이'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유작으로 남고 말았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