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김희선이 MBC 드라마 '내일'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희선은 극중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을 살리는 위기관리팀 팀장 구련 역으로 열연했다. 1993년 CF 모델로 데뷔, 드라마 '슬픈연가', '온에어', '신의', '품위 있는 그녀' 등에서 숱하게 새로운 시도를 이어온 김희선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말했던 것처럼 '내일'로 "23번째 재발견"을 이뤄내며 호평 받고 있다.
최근 헤럴드POP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희선은 '내일'에 대해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이런 저런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지 않나.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일'을 만났다"면서 "재미나 흥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로운(최준웅 역), 이수혁(박중길 역), 윤지온(임륭구 역) 등 함꼐 출연한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을까. 김희선은 "로운은 어리지만 성숙하다. 나이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어른스럽고 좋은 친구다. 이수혁은 시크한 것 같지만 세상 섬세하고 자상하다. 주변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착한 친구"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온이는 자기 일에 너무 충실하다.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좋은 후배"라면서 "3명 모두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들이다. 언급된 세 사람 뿐만이 아니라 작품에 출연한 모든 스텝들을 비롯해서 배우들,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 뜻 깊은 작품이었고, 모두에게 감사하다.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내일'은 김희선의 많은 새로운 시도 중에서도 파격적인 핑크머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작품이다. 김희선은 이와 관련해 "4일에 한 번씩 컬러염색과 헤어 메니큐어를 반복했다"며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서 뚝뚝 끊어진다. 한동안 고생을 좀 할 것 같다. 하지만 구련을 표현하는데 충실하려고 했고 주변에서도 다행히 생각보다 핑크 머리와 붉은 섀도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와 감사하다. 그동안 고생해준 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내일'만의 차별점으로는 '위로'를 꼽았다. 김희선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마지막 길을 이렇게 품위 있게 다룬 드라마가 있었나 싶다"며 "나도 반려견과 함께 살지만, 반려견 '콩이' 에피소드는 집에서 본방으로 보면서 많이 울었다. '내일'에는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주는 용기와 격려, 공감이 있다"고 작품에 애착을 드러냈다.
그 말대로 '내일'은 극 후반으로 향할수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환향녀 등 아픈 역사까지 이야기를 확장해 눈길을 끌었던 바. 김희선은 "소중한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이 모든 것을 누리고 있음에 다시금 감사했고 반성하는 에피소드였다"면서 "속으로 가슴은 아프고 따뜻하지만 겉으로는 냉정함과 평점심을 유지한 상태로 연기해야 하는 구련 캐릭터는 정말 촬영하기 힘들어서 사전에 대본을 여러 번 보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 김희선은 "나에게 '내일'은 주변사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드라마"라면서 "한 사람이라도 내일을 보면서 위로와 공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드라마다. 저 또한 드라마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번 작품을 통해서 좀 다른 시각으로 돌아보게 된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이번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MBC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로, 지난 21일 종영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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