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27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서는 영화 '범죄도시2' 배우 박지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지환은 "라디오 혼자 나오는 게 처음이다. 두 분 팬이라 빨리 나와서 보고 싶더라. 천재적이시고 감각이 대단하시구나 하면서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작품 속 이미지와는 다르게 박지환이 차분하게 조곤조곤 말을 하자 안영미는 "작품으로만 봤지 않나. 제가 봤던 그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혼돈스럽다"라며 "저희가 생각했던 눈빛이라든지 성격도 좀 있으실 거 같았는데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박지환은 실제 성격을 묻자 "그때그때 다르다. 여러 가지다"라며 "평상시에도 그렇게(작품처럼) 살면 어떻게 살겠냐. 제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평소에는 스위치 다 끄고 산다"라며 "지금 엄청 긴장을 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영화 '범죄도시2' 개봉 8일 만에 관객 수 450만 명을 돌파했다. 안영미는 "저는 혼자서 봤다. 거짓말 아니라 끝나고 관객 다같이 박수 치고 나왔다"라고 말했고, 뮤지는 "시사회 때 봤는데, 중간중간 리액션이 이렇게 컸던 적이 없었다"라고 '범죄도시2'가 흥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지환은 '범죄도시1'에서 장이수가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있는 것을 알고 어땠냐고 묻자 "1편에서 제 신이 끝이 났다. 마동석 선배님과 식사 자리에서 2편 기획 되는 것도 잘 하시라고 응원한다고 했더니 '너 안 죽었는데' 하시더라. '저 칼 맞았지 않냐'라고 하니 '너 위로 맞았어. 준비하고 있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안 죽었구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더니 몇 년 후에 시나리오가 오더라"라고 털어놨다.
뮤지는 배우 선배로서의 마동석과 제작사 마동석의 차이점을 물었다. 박지환은 "선배님은 솜사탕 같으시다. 푹 빠지면 정말 달콤하시다. 어떤 연기를 해도 저의 부족함을 다 감싸주신다. 실제로 몸이 엄청 딱딱하신데 뭔지 모를 따뜻함이 있으시다"라며 "제작자로서의 마동석 선배님은 연기 하는 와중에도 수많은 컨펌을 해야 한다. 연기하시는 데도 어떤 것 하나 거친 게 없다. 어쩜 저렇게 부드러울 수 있지, 저런 상황에서 부드럽고 유머를 구사할 수 있지 싶었다"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이에 뮤지는 "나쁜 이야기를 지어낼 수는 없냐"라고 물었고, 박지환은 "만약 침을 뱉으셨어도 분위기를 완화하는 유머다. 그것도 기분이 나쁘지 않고 완벽하다"라고 마동석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러자 뮤지도 "이렇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다. 마동석 선배님은 늘 다정하게 맞아주신다. 박지환 씨가 말씀해주시는 게 어떤 다정함인지 알겠다"라고 공감했다
'범죄도시1'에서는 장첸 윤계상이 있었다면, '범죄도시2'에는 강해상 손석구가 있다. 박지환은 "장첸 같은 경우는 제가 직접적으로 사업과 이권의 다툼이 있던 사람이라 감정이 딥하고 난해했던 인물이다. 작품 외적으로 보면 정말 멋있고 섹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석구에 대해서는 "대전에서 첫 촬영을 했다. 반바지에 농구 티셔츠를 입고 바람을 느끼며 걷고 있더라. '참 선비같은 배우구나'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분장을 하니 시커먼 표범 한 마리가 나와서 저 사람 미쳐있구나 대단한 사람이구나 했다"라며 "따라가서 염탐하고 싶은 악당, 궁금했던 악당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이를 듣고 안영미는 "눈이 되게 공허하더라. 아무 감정없는 것이 저 사람은 어떤 과거가 있길래 궁금할 정도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지환은 "차 안에서 눈빛을 보면 '살 떨린다' 이런 느낌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뮤지는 "박지환 씨를 검색하면 출생, 국적, 소속사밖에 안 나온다. 일부러 숨기신 거냐"라며 MBTI, 혈액형 등도 밝히지 않는 것을 궁금해 했다. 박지환은 MBTI, 혈액형을 말하며 '너 이렇지?' 하는 반응이 부담스러웠다며 "저게 그렇게 중요할까 싶다. 평생을 살아도, 심지어 부모님도 나에 대해 모르는데 나를 MBTI 하나로 아는 게 즐거울 수 있지만 저는 부담스럽더라"면서 혈액형을 묻자 AB형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털 사이트 속 프로필에 틀린 정보가 많다고 했다. 그는 "프로필 검색을 한번 해봤는데 저와 전혀 맞지 않더라. 제 데뷔작은 '노랑머리'가 아니다. 본 적도 없다. 출연한 적이 없는데 그게 있어서 '어떻게 이런 것들이 만들어지는 걸까' 했다. 무수한 오해 속에 사는 것 같다"며 "상업 영화 데뷔작은 류승완 감독님의 '짝패'다. 많은 편집을 당하고 날라차기 하는 장면만 나왔더라"라고 털어놨다.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도 정인권 역으로 출연하는 박지환은 배현성에 대해 "그렇게 맑고 고울 수가 없었다. 뭘 해도 호흡일 잘 맞을 거 같다"라며 "처음에 그 친구가 들어오는데 밝게 빛이 나고 있더라. 너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박지환은 사투리를 해달라고 하자 살짝 선보이면서도 "제가 대사를 다음날 다 잊어버린다. 대사에 심취하지는 않는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어떤 사투리에 그 감정을 정확하게 집어넣어야 하는지 잘 안 섞일 때가 있다. 그때 난관에 봉착한다. 저는 사투리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현지인의 그 완벽함을 구사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어색한 것도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해서 과감하게 한다"라고 털어놨다.
센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박지환은 "연기 처음할 때는 저도 첫 역할이 너무 세서 두 달정도 고생했다. 마을 사람들이 저의 부모님을 해하고 저도 그 사람들을 해하는 역할이어다. 바보 같고 천치 같은 인물이었는데 딥한 감정을 처음 담아보니 생소하고 힘들었다. 근데 카타르시스도 느꼈다"라며 "시간이 지나니 스위치 같더라. 이제는 한 발 멀리서 편하게 지켜보고 라운드 코치처럼 되는 것 같다. 제가 들어간 적이 있나 싶을 정도다. 그 캐릭터를 좇아가다보면 그 친구가 저를 안 받아준다. 제가 살짝 무관심하면 저를 받아주는 느낌도 있다"라고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후 박지환은 차기작에 대해 "7월에 또 개봉할 영화가 있다. 현재 열심히 촬영하는 드라마도 있다"며 '범죄도시3'와 관련한 질문에 "'범죄도시'는 오피셜 외에는 모든 게 비밀이다"라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