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요원/사진=매니지먼트 구 제공
배우 이요원/사진=매니지먼트 구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요원이 '그린마더스클럽'을 위해 노력한 점을 공개했다.

이요원은 지난 26일 종영한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을 통해 2019년 방영된 OCN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이후 오랜만에 복귀했다. 그간 캐릭터성이 짙은 연기들을 해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생활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담아내 더욱 의미가 있다.

최근 헤럴드POP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요원은 공감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그린마더스클럽' 최종회 시청률은 6.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두 본인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결말일지라도 결국은 처한 상황에서의 최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회마다 복합적인 스토리로 감정적인 호흡이 힘들었던 작품이었지만, 여러 배우들과 여러 장르의 에피소드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기에 즐거운 작업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무엇보다 공감이 된다는 말이 가장 뿌듯한 것 같다."

사진=SLL 제공
사진=SLL 제공

이요원은 극중 가방끈만 엄청 긴 백면서생 '이은표' 역을 맡았다. '이은표'는 자녀 사교육 커뮤니티에 막 입문한 신입맘이다. 하지만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데다, 남의 일에 지나치게 발 벗고 나서다 보니 고구마 캐릭터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연기하면서 스스로 답답하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서진하'(김규리) 앞에서 말을 못하는 건 말을 하기 싫었던 거라 생각했다. 이제 와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말을 많이 아껴야 한다는 걸 느끼면서 '은표'가 더 이해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이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 '은표'처럼 피하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작가님이 써주신 글들을 믿고 최대치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칠 때까지 ''은표'는 왜 이랬을까?'를 항상 생각한 것 같다."

이어 "'은표'라는 인물은 평범한 듯 보이지만 표현하기 굉장히 어려운 인물이다.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의뭉스럽다는 드라마의 대사가 딱 맞는 그런 인물인 것 같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남의 일에 발 벗고 나설까 싶지만, '은표'는 본인의 감정에 솔직하고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인물들과 처한 사건들 속에서도 결국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옮기는 그런 사람이기에 그 부분에 초점을 주고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요원은 실제 슬하에 1남 2녀를 둔 엄마이기도 하다. 이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면서 '이은표'와 싱크로율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싱크로율은 높은 편인 것 같다. 방송을 본 지인들은 딱 내 모습이라고도 한 장면들도 많았다. 나 또한 연기하면서 내 안에 '은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 나라는 사람이 '은표'의 모습을 이해하기도 했던 것 같다. 엄마들끼리의 커뮤니티 같은 것들이 굉장히 비슷했다. '은표'의 대사처럼 '아 나는 그렇게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 싶다가도, 어떤 환경에 들어가면 또 거기에 휩쓸려서 '나 이래도 되는 건가?', '나 혼자 이러면 아이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가?' 같은 상황들이 나 또한 많이 공감을 했던 부분이다. '은표'처럼 '아이를 자유롭게, 행복하게 키워야지' 하면서도 주변 환경에 어쩔 수 없이 흔들리게 되더라."

배우 이요원/사진=매니지먼트 구 제공
배우 이요원/사진=매니지먼트 구 제공

뿐만 아니라 '이은표'가 프랑스 유학파인 만큼 이요원은 불어 공부도 해야 했다. 스타일링을 할 때도 그런 설정을 염두에 뒀다.

"시간이 날 때마다 선생님과 수업을 했다. 선생님이 녹음해주신 내용을 듣고 쓰고 말하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최대한 현지인처럼 표현하기 위해 프랑스 영화와 영상을 보고 느낌을 익히려고 했다. 많이 힘들었지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새로움과 재미를 경험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새로운 자극이었던 것 같다. 스타일링은 파리지앵의 모습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타일을 참고했다. 그래서 꾸미지 않았는데도 뭔가 튀는, 아이 엄마 같지 않은 모습을 생각해봤다. '제인 버킨'의 모습을 많이 참고해서 뱅헤어에 자연스러운 생머리를 떠올렸고, 옷차림도 그 시대의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

올해 데뷔 24주년을 맞이한 이요원.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히 도전하고 오래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 "돌아보면 바쁘게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나면서 꾸준히 도전하는, 오래 대중과 소통하는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