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엔 윤도현입니다' 캡처
'4시엔 윤도현입니다'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이순재가 이순재만이 할 수 있는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3일 방송된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에서는 배우 이순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윤도현은 "연기경력만 65년, 국내 현역 중 최고령 배우"라며 이순재를 소개했다. 이어 "이순재 선생님과 병원 포럼 현장에서 뵀다. 저도 선생님도 허리 쪽이 안 좋은 부분이 있어서 뵀는데 말씀이 너무 재밌으셨다. 음악 얘기도 같이 해주셨는데 바로 섭외했다"라며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이순재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순재는 MBC라디오에는 처음 출연한다며 "전에는 바빠서 못 왔는데 지금 한가하다"라며 불러줘서 고맙다고 했다.

라디오는 평소에 듣는 편이냐고 묻자 "요새 들을 시간이 잘 없다. 옛날에는 휴대용 라디오로 들었는데 우리 매니저가 차 안에서 잘 안 틀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안녕하세요'에 박노인 역으로 출연했다. 이순재는 "여러 계층 사람이 등장해 죽음을 준비한다. 죽어가는 순간까지 즐겁게 살고, 목적이 있으면 완수하자는 내용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영화다"라며 관람을 추천했다.

이순재는 현재 상영 중이라면서 "일찍 끝나지는 않았다. 근데 지금 '범죄도시2' 때문에 모든 것들이 기를 못 펴고 있다. 하도 마동석이 설치는 바람에 기를 못 펴고 있다. 근데 영화를 보니 잘했더라. 설칠만 하다. 국제적으로 설치더라"라고 농담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그런 거 보면 옛날 생각이 나더라. 우리 때 그랬으면 나도 대박났을 텐데 내가 시대를 너무 일찍 태어났다"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또한 "우리나라 대중 문화가 명실공히 세계를 뒤흔들고 있지 않나"라며 "미국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을 부를 줄 어떻게 알았겠냐. 세계적으로 알려진 정도는 최고의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도현은 "대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이순재는 방탄소년단을 만난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시상식에서 만났는데 방탄복을 입고 오는 줄 알았는데 양복을 입었더라. '이름하고 옷이 다르지 않냐'고 했더니 웃더라"라며 "(방탄소년단이) 방탄복 훌훌 벗고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라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연극 '리어왕' 무대에 올랐던 이순재는 "공연시간이 3시간 20분이었다"며 31회를 원캐스팅으로 소화했다고 해 윤도현이 깜짝 놀랐다.

윤도현은 철학과 졸업한 이순재가 배우의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순재는 "우리 때는 연기를 가르치는 학교가 없었고, 이 분야를 학문으로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대학생 시절에 좋은 외국 영화들이 많이 들어왔다. 돈 모아서 좋은 영화를 봤다"며 명작을 보면서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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