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박인수가 조영남에게 뼈 있는 이야기를 건넸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국민테너 박인수가 조영남을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서울대 음대 출신인 박인수는 후배 조영남을 만났다. 거의 십 년 만에 만났다는 두 사람. 조영남은 "왕십리 건달 출신이라 형 앞에서 까불 수 없었다. 주먹으로 한 대였다"고 박인수를 떠올렸고 박인수도 조영남에 대해 "돌아이 기가 있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농담. 조영남은 "형하고 나하고 순회공연을 했다. 형이 먼저 하고 날 소개하는데 '얘가 학교 때 천재였다. 저는 오페라 주인공 못했는데 조영남은 주인공했다'더라. 까마득한 후배인데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잘한다고만 하지 그렇게 용감하게 얘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때 정말 존경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박인수는 "나는 노력파고 이 사람은 타고난 거다. 내가 볼 땐 완전히 타고났다"고 조영남을 칭잔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얘기를 하던 중 조영남은 박인수의 아내를 언급했다. 박인수는 아내바라기 면모를 뽐내며 "한 여자랑 살지 두 여자랑 사냐"고 말했다. 그러자 조영남은 "난 13년 사니까 딴 여자 만났다. 바람 피웠다"며 씁쓸해했다.

조영남은 "전 잘 됐다. 그 여자(윤여정)도 잘 됐다. 내가 바람피우는 바람에 잘 됐다"며 윤여정을 언급했다. 박인수는 "네 와이프로 살았으면 안 됐을 거다"고 했고 조영남 또한 "절대 안 됐다"며 박인수의 말에 공감하며 웃었다.

박인수를 대표하는 곡인 '향수'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그 땐 상상도 못했다. 클래식은 공연장에서였다. 내 생각은 그게 아니었다. 아무데서나 즐겁게 노래 부르는 건데 클래식 노래, 대중 음악이 따로 있나. 장르가 다를 뿐 똑같은 가치의 음악이다"라며 '향수'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클래식계에서 반발이 거셌지만 박인수는 "잃는 게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게 있구나 했다"며 "그걸로 인해 공연이 많이 생겼다. 1990년부터 1년에 음악회를 200번 한다. 10년간 2000회 했다"고 전했다.

박인수는 전유진의 찐팬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전유진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전유진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더 잘 하려고 하지 말라. 정말 타고난 좋은 소리이기 때문에 그거만 살려도 된다"고 응원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이에 전유진은 "저를 믿고 무대에서 노래해도 되겠다 생각이 든다"며 박인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박인수는 13년 만에 대학교를 찾아 제자 성악가 신동원과 뮤지컬배우 카이를 만났다. 신동원은 "선생님이 유학 중에 집에 오셨는데 그때가 터닝포인트였다"며 "너무 누추한데 오셔서 '해봐' 이러시면서 바닥에 앉으셨다. 고음이 다 파열됐다.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집에 계란 있냐'며 계란을 닦으시더니 입에 넣고 레슨을 했다. 거짓말같이 하이C가 뻥 뚫리더라. 그날부터 거짓말같이 파열이 없어졌다. 그리고 가구점을 데려가셔서 소파를 사주셨다. 유학생활 내내 그 소파와 같이 했다"고 박인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카이도 박인수와 얽힌 일화가 있었다. 그는 "학교 다닐 때 너무 돈이 없으니까 우리나라에 있는 특급호텔은 노래 아르바이트 구하러 다 다녔다. 그래도 주점에서 일하는 게 제일 페이가 세더라. 학교 다니면서 오후에 출근해서 새벽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술도 따라주면 마셔야 하니까 힘들었다. 그런데 어느날 선생님이 밥 먹자 하시더니 밥 먹으면서 유독 말씀이 없으셨다. 끝나고 가시면서 봉투 하나를 넘겨주시더라.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만 해야 한다' 얘기하셨는데 그 말이 너무 오랫동안 잊히지 않았고 선생님을 위해서라도 이 일을 계속하면 안 되겠다 생각해서 그 주에 일을 그만두고 더 노래에 전력을 다했다"면서 박인수에게 존경심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많은 후배들에게 존경 받는 국민테너의 이야기는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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