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겹치기 출연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우리는 오늘부터'는 성적표에 만족할까.
지난 5월 SBS 측은 갑작스럽게 '우리는 오늘부터' 편성 소식을 알렸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결혼 전 순결을 목숨처럼 지키던 오우리가 검진을 받던 중 의료사고로 인해 한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으로 성훈과 임수향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당초 OTT 편성을 논의 중이던 '우리는 오늘부터'는 SBS 내부적 드라마 편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긴급 편성으로 5월 새 월화극 자리에 편성되게 됐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비슷한 시기 첫 방송되는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물인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 로이어'의 주연배우도 임수향이기 때문.
SBS 측의 입장 발표 후 MBC 측은 "이미 사전 편성확정 후 제작 진행중인 '닥터로이어'가 있음을 알고도 주연 배우의 출연시기가 겹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SBS 측의 안쓰러운 편성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도의를 벗어난 의사 결정"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SBS 측은 방송 요일과 시간, 소재 등이 다르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만 내놨을 뿐이었다.
임수향만 난처해진 상황에서 SBS '우리는 오늘부터'는 예정대로 지난 5월 9일 첫 방송을 했고, MBC '닥터로이어'는 6월 3일 베일을 벗었다. 그리고 시청률 '닥터로이어'의 손을 들어줬다.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는 오늘부터' 최근 화는 3.1%를, '닥터로이어'는 4.2%를 기록하고 있다. '닥터로이어'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셈.
'닥터로이어' 이용석 감독은 편성 문제와 관련 "캐스팅할 때는 배우의 연기력과 캐릭터, 마지막으로 현장에서의 태도가 어떤지 고려한다. 겹치기 출연 문제는 제가 말하기 전에 배우들이 겹치면 하지 않는 게 조건일 것 같은데 불행하게도 편성변화가 생긴거지 않나. 누군가를 비난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며 "그 부분보다는 작품의 내용과 배우의 연기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겹치기 출연 논란은 어느 정도 잠잠해진 상황이지만, 두 작품 열심히 촬영했을 임수향에게는 참으로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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