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이렇게 잔인한 치과 고문 신이라니. 반복되는 고문 신이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지난 8일 JTBC '인사이더'(극본 문만세/연출 민연홍)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인사이더'는 잠입수사를 하던 사법연수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뒤, 교도소 도박판에서 고군분투하는 액션 서스펜스 극이다.
'인사이더'는 첫 방송부터 영화 같은 연출과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액션 느와르는 일반적으로 영화를 통해 접했는데, 드라마에서도 충분히 구현했다. 첫 장르물 도전이라는 강하늘 역시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19세 이상 관람가인 만큼, '인사이더'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전개를 보여줬다. 타짜 기술로 유명한 유튜버에게 자문받아 만든 도박 장면 등은 안방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화려한 액션, 숨 막히는 심리전, 그리고 선과 악이 시시각각 바뀌는 전개가 호평을 끌어냈다.
그러나 극 중반에 등장한 치과 고문 신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해당 신은 불법도박장 현장을 잡은 김요한(강하늘 분)이 불법도박장 사장에게 납치당해 협박과 고문을 받는 내용이었다.
실제 치과에 간 듯한 수술기구 소리와 드릴 돌아가는 소리는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했다. '고문을 받고 있다' 정도의 장면을 예상했던 시청자들은 생각보다 자세하고 잔인한 장면에 경악했다.
드릴로 김요한의 입안을 쑤시며 잇몸과 이를 쑤시는 장면은 잔혹했다. 김요한의 입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고, 드릴이 돌아가는 소리는 소름 돋게 했다. 너무나 자세하고 생생한 묘사에 '인사이더' 실시간 톡방에서의 시청자 반응도 부정적이었다.
고문 후 김요한과 불법도박장 사장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마음을 가다듬었지만, 이내 말을 잇지 못했다. 불법도박장 사장이 한 번 더 김요한을 고문했고 이 장면을 견뎌야 하는 건 시청자의 몫이었다.
무서운 고문 장면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반복되자, 시청자들은 실시간 톡방을 비롯한 카페 등 커뮤니티에서 무서움을 토로했다. 치과 고문 신 연출은 다소 불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19세 이상 관람가인 느와르물이라 각오하고 봤던 시청자들의 몰입도까지 깨버린 '인사이더'다. 또 영화가 아닌 드라마의 경우, 우연히 청소년들도 TV로 접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과한 연출은 덜어내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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